강물이 흐르는 ‘야외 미술관’… 당현천서 달빛산책하세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요즘 매일 밤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당현천에서는 전국 지자체 최초의 전시회가 펼쳐지고 있다.
'노원달빛산책'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빛조각, 한지등(燈), 뉴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을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전시회를 함께 준비한 김수정(노원문화재단) 달빛산책 큐레이터는 "달빛처럼 따뜻한 빛을 예술작품에 구현하려 노력했고, 따뜻함이 저희 달빛산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계역 ~ 당현1교 2㎞ 구간서
국내외 작가 41개 작품 선봬
요즘 매일 밤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당현천에서는 전국 지자체 최초의 전시회가 펼쳐지고 있다. 귀로는 물 흐르는 소리를 담을 수 있고, 눈에는 각종 조명과 레이저 빔의 춤까지 들어온다. 지구상, 대한민국, 노원구에서 펼쳐지는 이런 광경에 밤하늘에서는 따뜻한 별빛이 마중 나온다.
지난 26일 밤 찾아간 당현천은 ‘야외미술관’으로 변해 있었다. ‘중력:벗어나거나 붙잡거나’(전스튜디오), ‘공기울림’(바래), ‘숨, 쉼’(김송 작가) 등 공공 설치미술 작품들이 달빛을 받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지난 18일부터 내달 17일까지 한 달간 ‘노원달빛산책’이 펼쳐진다. 벌써 5회째인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24명의 작가(팀)들이 41개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참여작가는 이게 전부가 아니다. 수많은 지역주민과 학생 등이 작품을 함께 구상하고 논의하고 제작에 참여했다.
현장을 같이 둘러보던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1년 동안 주민과 전문 작가가 수도 없이 만나 함께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는 것이다. 다른 지자체에는 등빛 등을 소재로 한 비슷한 축제가 있지만, 주민과 소통해서 이렇게 다양한 작품으로 공공미술을 하는 건 이곳이 최초”라고 자랑했다.
‘노원달빛산책’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빛조각, 한지등(燈), 뉴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을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주제는 ‘숨’이다. 올해는 대만의 타이난 웨진항등제와 연계한 해외초청작가 2팀, 국내 초청작가 15팀 외 노원을 기반으로 하는 작가도 3팀이 참여했다. 청소년시각예술 교육사업인 ‘달빛예술학교’와 연계해 청소년들이 예술가들과 함께 완성한 작품도 전시돼 의미를 더한다.
오 구청장은 “예전엔 청계천 등 축제를 하고 나면 그다음에 우리가 빌려와서 하곤 했는데 매년 보니까 식상해졌다. 지난해엔 외지인만 20만 명을 넘어 총 96만 명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100만 명을 거뜬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 구청장은 “주민들이 공공미술을 좀 친숙하게 접했으면 좋겠다”면서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문화도시의 구상”이라고 말했다.
올해 노원달빛산책이 여느 해와 다른 점은 다양한 작가들이 다양한 작품들을 내놓았다는 점이다. 유리공예가 들어갔고, 도예작품도 포함되는 등 작품의 경향도 젊어지고 작가도 젊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렇다 보니, 작가들이 이곳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 많고, 기존의 작품 중에 앙코르를 받은 작품들도 있다. 이번 전시회를 총괄하는 전영일 감독은 “다양한 계층의 지역주민과 함께 1년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또 전시회를 함께 준비한 김수정(노원문화재단) 달빛산책 큐레이터는 “달빛처럼 따뜻한 빛을 예술작품에 구현하려 노력했고, 따뜻함이 저희 달빛산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노원달빛산책은 상계역∼당현1교까지 당현천 산책로 2㎞ 구간에서 펼쳐진다.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작품을 관람할 수 있으며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다. 바닥분수 인근 무대에서는 매 주말 음악광대극, 벌룬쇼 등의 거리예술공연이 펼쳐지고, 다양한 장르의 버스킹 공연도 열린다. 오는 11월 2일에는 오케스트라 공연이 개최된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북 “무인기, 백령도서 이륙 확인…도발 원점 사라질 것”
- 직원 임금 59억은 떼먹고…해외여행 다니며 기부 활동한 ‘악덕 사장’
- 북한, 10대들 ‘총알받이’ 보냈나…“앳된 병사들 최정예 아닐 수도”
- 주차장 사서 400억 번 김희애… 비결 뭐길래
- “못생겨…” 조롱했다 무술 트랜스젠더에 줘터진 男
- “유가족에 평생 사죄”…5·18 당시 계엄군 지역대장, 광주 민주묘지 참배
- 명태균 “여사가 김영선 걱정 말래”…與 “사실 무근”
- [단독]제부도 ‘유령횟집’ 예약금 받고 먹튀 ‘역노쇼’…이웃들도 “사기당해”
- 이재명 “주술사 닭 피 맛보며 전쟁 여부 결정하는 나라냐”
- 트럼프 트레이드에 환율 껑충… 1400원 뚫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