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회장 불명예 탄핵?”…대한의사협회 오늘 긴급회의 개최

김경수 기자 2024. 10. 2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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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막말 논란' '1억원 요구' 등 잇따른 논란에 의료계 내부반발이 격화되고 있다.

내부 소식에 정통한 의협 관계자는 "탄핵 추진에 이어 1억원 합의금 요구라는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임 회장을 둘러싼 의협 내부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아무래도 이번엔 임 회장이 탄핵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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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 이어 ‘1억원 요구’로 의료계 내부 반발 격화
의협 “내달 10일 임시총회 전망”

(시사저널=김경수 기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연합뉴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막말 논란' '1억원 요구' 등 잇따른 논란에 의료계 내부반발이 격화되고 있다. 의협은 내일 긴급회의를 열고 임 회장 탄핵 등을 논의한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내달 10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임 회장의 탄핵(불신임)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총회에서 대의원 3분의2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한 대의원 가운데 3분의2가 찬성하면 불신임안이 가결된다.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 21일 임 회장 불신임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총회 개최안을 발의했다.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지난주 조현근 의협 대의원회 부산시 대의원 등이 발송한 임시총회 동의서를 확인했다"며 "발의 요건이 충족돼 29일 오후 8시께 운영위 회의를 열고 (임시총회) 개최일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각 대의원에게 연락해 임시총회 안건에 대해 알려야 해 물리적으로 이번 주말은 힘들 것 같다. 전국의 대의원들이 모이려면 다음 주 일요일 정도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거친 막말에, 금전 요구까지 알려지면서 임 회장이 회원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에 대한 비방글을 올린 의협 회원 A씨에게 고소를 취하하는 조건으로 1억원의 금전을 요구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 10일 의협을 찾아 임 회장에게 사과했다. A씨는 사과문을 통해 "전공의 지원금 제공 건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표현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며 송구스럽다"며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항상 조심하고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임 회장은 "고소 취하 조건으로  합의금을 내 놓아야 한다. 전액 5만원권으로 1억원을 직접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소식에 정통한 의협 관계자는 "탄핵 추진에 이어 1억원 합의금 요구라는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임 회장을 둘러싼 의협 내부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아무래도 이번엔 임 회장이 탄핵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한편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등 의사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임 회장은 "자진 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임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임시총회까지 불신임안이 부결되도록 최대한 대의원들을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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