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K바이오에 어떤 영향?

송연주 기자 2024. 10. 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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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 결과가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반도체, 자동차 등 타 산업에 비해 미국 대선 결과의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산업 육성 전략은 후보 간 다소 차이를 보인다.

중국 바이오 기업을 겨냥해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은 지난달 미국 하원이 최종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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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vs트럼프 산업육성전략 다소 차이
"한국산 바이오 시밀러 수요 유지 전망"
"누가 당선되든 생물보안법 영향 클 것"
K바이오에 기회지만 경쟁심화 도전요인
[말번·스완나노아=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2024.10.29.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오는 11월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 결과가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반도체, 자동차 등 타 산업에 비해 미국 대선 결과의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산업 육성 전략은 후보 간 다소 차이를 보인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 보고서에 의하면 해리스 후보의 경우 진보적이고 포괄적인 바이오 산업의 발전 전략을 추구한다. ▲연구개발 투자확대 ▲기술 이전 및 상용화 촉진 등 바이오 기술 혁신·연구개발(R&D) 계획을 갖고 있고, ▲의료접근성 확대 같은 제약산업 지원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백신 개발 및 전염병 대응 ▲바이오 의약품 규제 등 공공 건강증진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트럼프 후보의 경우 기업 친화적인 산업 육성 정책으로 접근하고 있다. 바이오 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 완화를 지지하면서 FDA의 신약 과정을 간소화하고 바이오 의약품 개발·상용화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했던 약가 인하 정책에 반대하며 규제가 제약산업 성장을 저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 산업에 미칠 영향으론 산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해리스 집권 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메가 프로젝트로 첨단 R&D 부문이 촉진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도 예정돼 바이오시밀러 중심 대미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트럼프 집권 시에는 한국산 바이오시밀러 수요가 유지되지만 직·간접적 통상 압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역시 바이오시밀러 사용 촉진에 우호적이므로 한국 바이오시밀러 수요는 최소 현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봤다.

또 누가 당선되든 '생물보안법'의 영향력은 강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 바이오 기업을 겨냥해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은 지난달 미국 하원이 최종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미국 정부가 우려하는 생명공학 기업 및 이들과 거래하는 기업과 계약을 맺거나, 보조금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다. 여기에는 다수 중국 바이오 기업이 해당한다.

경과원은 향후 미국 시장에서 중국 바이오 기업의 점유율이 저하되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이 다변화될 것으로 봤다.

우리 바이오 기업에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과원은 "기회 요인은 중국 기업이 차지한 부분에 우리 기업이 진출함으로써 미국 시장에 대한 점유율 확대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것"이라며 "도전 요인은 단기적으로 미국 규제에 대응해 생산설비 확충 등 비용이 증가할 수 있으며, 글로벌 제약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 역시 과도한 경쟁 심화를 우려했다. 연구원은 "중국 CDMO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한 국가·기업 간 경쟁 심화가 예상되며 한국 기업은 생산 용량 규모의 경제 확보뿐 아니라 서비스 품질 향상, 해외 파트너링 확보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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