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름 찍힌 훈장, 자네나 갖게" 퇴임 앞둔 국립대교수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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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국립대학에서 재직하고 내년 초 퇴임을 앞둔 한 교수가 퇴임식에서 수여되는 대통령 훈장을 거부했습니다.
김 교수는 전날(28일) '이 훈장 자네나 가지게'라는 글을 통해 "정상적으로 나라를 대표할 가치와 자격이 없는 대통령에게 받고 싶지 않다"며 "훈장이나 포상을 받는 사람도 자격이 있어야 하지만, 그 상을 수여하는 사람도 충분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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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국립대학에서 재직하고 내년 초 퇴임을 앞둔 한 교수가 퇴임식에서 수여되는 대통령 훈장을 거부했습니다. 이 교수는 "받는 사람도 자격이 있어야 하지만, 그 상을 수여하는 사람도 충분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29일 국립 인천대학교 등에 따르면 김철홍(66)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지난 22일 '퇴직 교원 정부포상 미신청자 확인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습니다. 1993년 3월부터 인천대에 재직한 김 교수는 내년 2월 퇴임하게 되면 근정훈장 대상자로 분류됩니다.
김 교수는 전날(28일) '이 훈장 자네나 가지게'라는 글을 통해 "정상적으로 나라를 대표할 가치와 자격이 없는 대통령에게 받고 싶지 않다"며 "훈장이나 포상을 받는 사람도 자격이 있어야 하지만, 그 상을 수여하는 사람도 충분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교수는 연구 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해외 순방 비용은 예비비까지 사용한 점, 이데올로기와 지역감정으로 노벨문학상을 제대로 축하하지 못하는 분위기로 조장한 점, 국가를 검찰 공화국을 만든 점 등을 거부 사유로 들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훈·포장 증서에 쓰일 수여자의 이름에 강한 거부감이 들었다. 훈포장의 수여자가 왜 대한민국 또는 직책상의 대통령이 아니고 대통령 윤석열이 돼야 하는가이다"라며 "윤석열은 선출된 5년짜리 정무직 공무원이다. 나는 만약에 훈·포장을 받더라도 조국 대한민국의 명의로 받고 싶지, 정상적으로 나라를 대표할 가치와 자격이 없는 대통령에게 받고 싶지 않다"라고 일갈했습니다.
특히, "나라를 양극단으로 나누어 진영 간 정치적 이득만 챙기는, 사람 세상을 동물의 왕국으로 만들어 놓고, 민중의 삶은 외면한 채 자신의 가족과 일부 지지층만 챙기는 대통령이 수여하는 훈·포장이 우리 집 거실에 놓인다고 생각하니 몸서리가 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개 법무부 공무원인 검사들이 사법기관을 참칭하며 공포정치의 선봉대로 전락한 검찰 공화국의 우두머리인 윤석렬의 이름이 찍힌 훈장이 무슨 의미와 가치가 있겠는가"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김 교수는 대학교수로 재직하던 1990년대부터 노동현장을 돌며 산업재해, 노동자의 건강권 등 산업 안전과 관련한 연구를 이어 왔습니다. 지난 2002년엔 건강한 노동세상을 창립, 2023년까지 초대 대표를 맡았고, 2000년에는 인천대 노동과학연구소를 창립했습니다.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교수노동조합에서 국공립대 위원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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