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엔 택배 반값”…지하철로 배송비 절감
[앵커]
인천시가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배송비 부담을 절반으로 낮춰주는 '반값 택배' 서비스를 실시합니다.
지하철 이용으로 택배 운영 비용을 낮췄는데 향후 혜택을 더 늘려갈 방침입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1월, 아로마 오일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연 양영빈 씨.
주문받은 상품을 고객에게 보내기 위해 찾는 곳은 택배사 홈페이지나 편의점이 아닌 지하철역입니다.
역 내에 마련된 키오스크에 배송지를 입력하고 송장을 받아 택배 물품을 넣으면 끝.
이렇게 택배 한 건당 2천 원씩 싸게 배송합니다.
[양영빈/소상공인 : "배송비가 반값으로 줄면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많은 이득이 되기 때문에 어떻게라도 (물건을) 싸가지고, 30개든 50개든 싸가지고 와서 여기서 신청을 해야죠."]
인천시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운영을 시작한 '반값 택배' 서비스입니다.
인천 지하철 1, 2호선 역 30곳에 모인 택배 물품은 택배 차량 대신 대중교통인 지하철로 옮겨집니다.
이렇게 지하철역 내 직접 접수는 최저 천5백 원, 방문 집화는 최저 2천5백 원까지, 건당 천 원에서 2천 원씩 요금을 낮췄습니다.
택배사들과 따로 계약을 맺기 힘든 소상공인들 입장을 고려했다는 게 인천시 설명입니다.
[임지혁/소상공인 : "비싸게 계약을 하거나 아니면 아예 그냥 편의점 택배만 사용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 편의점 택배도 단가가 많이 올라서 사실 마진에서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죠."]
'반값 택배' 서비스는 어제(28일) 개시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소상공인 37만 개 업체가 혜택을 보는 게 목표입니다.
[유정복/인천시장 : "배송비 절감이 50% 이상 이뤄지고 이로 인해서 소상공인들의 매출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그렇게 추산이 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내년 7월부터는 인천지하철 1, 2호선 모든 지하철역으로 집화 센터를 확대해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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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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