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님, 김영선 걱정말래…하여튼 입 조심" 명태균 녹취 공개
명태균 씨가 김영선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언급한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해당 통화는 명씨와 김영선 전 의원의 당시 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씨 사이에서 이뤄진 건데요, 통화 시점은 2022년 6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 공천 발표가 이뤄진 5월 10일보다 8일 전입니다.
보도에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명태균 씨와 미래한국연구소 강혜경씨가 2022년 5월 나눈 통화내용이 공개됐습니다.
[명태균/2022년 5월 2일 : 아 오늘 여사님 전화왔는데 내 고마움 때문에 김영선 (공천) 걱정하지말라고. 나보고 고맙다고.]
[강혜경/2022년 5월 2일 : 네네]
[명태균/2022년 5월 2일 : 자기 선물이래.]
[강혜경/2022년 5월 2일 : 아(웃음)]
명 씨는 김여사가 본인에게 고마워서 보답한단 취지로 김영선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야기가 새지 않도록 강조합니다.
[명태균/2022년 5월 2일 : 하여튼 입 조심해야돼요. 난리 뒤집어진다.]
[강혜경/2022년 5월 2일 : 알겠습니다.]
이 대화는 공천 발표 8일 전에 이뤄졌습니다.
강 씨는 미래한국연구소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한 불법 여론조사가 이뤄졌단 의혹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를 81차례 진행했고, 이에 대한 보답으로 명씨가 김 여사를 통해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냈다는 겁니다.
해당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은 지방선거 출마자 3명이 이 여론조사 비용을 일부 지원한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공천을 못 받은 한 정치인은 명 씨를 탓하기도 합니다.
[A씨/정치인 (지난 4월 2일 / 강혜경 씨와 통화) : 나를 그렇게 골병 들려놓고 경선까지 나가서 돈을 몇억을 쏟아부었잖아. 김영선 입에서 그 사람(명태균) 괜찮다고 해서…]
검찰은 출마자들이 명 씨를 통해 공천을 받을 수 있다 믿었다면, 명 씨에게 사기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수사중입니다.
검찰은 어제 미래한국연구소 대표 김모씨에 대해 세번째 소환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영상편집 지윤정]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몇억 부었는데" 녹취 확보…명태균에 '공천 바라고 돈 건넸나' 관건
- 세수 펑크에 또 '기금' 투입…안 쓴다더니 말 바꾼 정부
- "오늘은 굶어야겠다" 말 나오는 이유…편의점 도시락도 '7천원 시대'
- '소녀상 모독' 미국인 유튜버, 성난 시민들에 '혼쭐'
- [밀착카메라] 아무 데나 두면 반납 끝?…'민폐 킥보드' 견인 으름장 놓자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