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님, 김영선 걱정말래…하여튼 입 조심" 명태균 녹취 공개

최연수 기자 2024. 10. 2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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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태균 씨가 김영선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언급한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해당 통화는 명씨와 김영선 전 의원의 당시 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씨 사이에서 이뤄진 건데요, 통화 시점은 2022년 6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 공천 발표가 이뤄진 5월 10일보다 8일 전입니다.

보도에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명태균 씨와 미래한국연구소 강혜경씨가 2022년 5월 나눈 통화내용이 공개됐습니다.

[명태균/2022년 5월 2일 : 아 오늘 여사님 전화왔는데 내 고마움 때문에 김영선 (공천) 걱정하지말라고. 나보고 고맙다고.]

[강혜경/2022년 5월 2일 : 네네]

[명태균/2022년 5월 2일 : 자기 선물이래.]

[강혜경/2022년 5월 2일 : 아(웃음)]

명 씨는 김여사가 본인에게 고마워서 보답한단 취지로 김영선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야기가 새지 않도록 강조합니다.

[명태균/2022년 5월 2일 : 하여튼 입 조심해야돼요. 난리 뒤집어진다.]

[강혜경/2022년 5월 2일 : 알겠습니다.]

이 대화는 공천 발표 8일 전에 이뤄졌습니다.

강 씨는 미래한국연구소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한 불법 여론조사가 이뤄졌단 의혹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를 81차례 진행했고, 이에 대한 보답으로 명씨가 김 여사를 통해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냈다는 겁니다.

해당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은 지방선거 출마자 3명이 이 여론조사 비용을 일부 지원한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공천을 못 받은 한 정치인은 명 씨를 탓하기도 합니다.

[A씨/정치인 (지난 4월 2일 / 강혜경 씨와 통화) : 나를 그렇게 골병 들려놓고 경선까지 나가서 돈을 몇억을 쏟아부었잖아. 김영선 입에서 그 사람(명태균) 괜찮다고 해서…]

검찰은 출마자들이 명 씨를 통해 공천을 받을 수 있다 믿었다면, 명 씨에게 사기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수사중입니다.

검찰은 어제 미래한국연구소 대표 김모씨에 대해 세번째 소환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영상편집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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