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염소 질병검진으로 인수공통전염병 막는다

김준구 기자 2024. 10. 2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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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는 인수공통전염병 확산 방지와 식품유통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국내 최초로 염소를 키우는 농가에 대한 질병 검진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정봉수 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장은 "염소는 아직 체계적인 질병관리가 타 축종에 비해 미흡하다"면서 "이번 염소 질병검진을 통해 유통에 따른 식품 안정성 확보 등 축산업계 질병위생 수준을 한층 더 높이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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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동물위생시험소, 사람-염소 간 전파 가축 질병 7종 진단
20농가 시범 사업, 내년에는 정기사업 확대 추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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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김준구 기자

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는 인수공통전염병 확산 방지와 식품유통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국내 최초로 염소를 키우는 농가에 대한 질병 검진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소와 달리 염소의 경우 주요 인수공통전염병인 결핵병과 브루셀라병의 사전검사 의무화 제도가 시행되지 않아 식품 안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국가방역통합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염소 산업의 급성장으로 사육 마릿수는 2024년 8월 기준 전국 50만 마리를 넘어섰다. 수입육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로 외국산 염소고기 수입은 2021년 1883t에서 지난해에는 6179t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염소에 대한 질병진단 체계는 미흡해 사람에게 있어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폐결핵 등을 유발하는 세균성질병(큐(Q)열· 결핵·브루셀라 등)을 전파할 수 있다.

큐열은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 염소나 양 사육농가 종사자들에서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결핵병은 소 결핵균이 호흡기 또는 소화기를 통해 체내로 들어와 증식하면서 생기는 만성적인 세균성 질병이다.

도는 염소 질병 진단을 위해 현재 경기북부 시·군, 경기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지역 공수의 등과 염소검사 추진절차 등을 협의했다.

검사항목으로 동물-사람 간 전파해 발열·두통·근육통·폐결핵 등을 일으키는 인수공통전염병 3종(큐열·결핵병·브루셀라병)과 소의 설사병 등을 일으키는 소모성질병 2종(소바이러스성 설사병·크립토스포리디움) 및 제1종 가축전염병인 해외재난성질병 2종(구제역·가성우역) 등 총 7종의 질병 검진을 준비했다.

도는 11월부터 20개 염소 농가에서 사육하는 100마리를 검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정기사업으로 확대 편성할 계획이다.

정봉수 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장은 "염소는 아직 체계적인 질병관리가 타 축종에 비해 미흡하다"면서 "이번 염소 질병검진을 통해 유통에 따른 식품 안정성 확보 등 축산업계 질병위생 수준을 한층 더 높이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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