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잃은 그 길에 두 발을 딛고 선 까닭 [포토IN]

박미소 기자 2024. 10. 2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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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잃은 그 길에서 부모들이 두 발을 딛고 서 있다.

2년 전 159명이 희생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그 골목은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그간 유가족들은 폭우를 맞으며 행진하고 삭발을 했으며, 한겨울 언 땅에 온몸을 대고 삼보일배를 했다.

그리고 10월21일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모여 '2주기 집중 추모 기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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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9일은 이태원 참사 발생 2년이 되는 날이다. 유가족들이 ‘집중 추모 주간’을 알리기 위해 참사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소속 유가족들이 10월2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골목길에서 2주기 집중 추모 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시사IN 박미소

자식을 잃은 그 길에서 부모들이 두 발을 딛고 서 있다. 2년 전 159명이 희생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그 골목은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그간 유가족들은 폭우를 맞으며 행진하고 삭발을 했으며, 한겨울 언 땅에 온몸을 대고 삼보일배를 했다.

지난한 시간을 거쳐 올해 5월, 이태원참사 특별법이 통과됐다.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유가족들은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에 ‘1호’ 조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그리고 10월21일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모여 ‘2주기 집중 추모 기간’을 알렸다. 시민들에게는 진상규명을 위해 연대를, 생존 피해자와 구조자들에게는 ‘그날의 기억을 나눠달라’고 호소했다. ‘진실을 향한 걸음 함께해주십시오’라는 외침이 또다시 그 길을 가득 메웠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위원회는 10월29일까지 시민 추모대회와 행진, 정책 포럼과 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은 https://www.1029act.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이남훈씨의 어머니 박영수씨가 기자회견에 앞서 벽에 기대어 서 있다. ⓒ시사IN 박미소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골목 앞을 지나고, 골목 안 상점은 보수공사가 한창이다. ⓒ시사IN 박미소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골목 바닥에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시사IN 박미소
유가족들이 이태원 참사 2주기 추모 주간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시사IN 박미소
‘10·29 기억과 안전의 길’ 주위 벽에 2주기 집중 추모 기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시사IN 박미소

 

박미소 기자 psalms27@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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