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로얄'이냐…FT아일랜드, 최종훈→최민환→이홍기 '도미노 논란'[초점S]

장진리 기자 2024. 10. 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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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아일랜드. 제공|FNC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FT아일랜드 최민환(32)이 업소 출입 의혹으로 사실상 활동 중단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이홍기(34) 역시 팬들과의 온라인 설전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민환은 전처 율희(김율희, 27)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업소를 다녔다고 폭로하면서 데뷔 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율희는 최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아이돌 부부’였던 최민환과 파경, 이혼 이후 제2의 삶에 대해 밝혔다. 율희는 “이혼 얘기를 제가 꺼내지 않았다”라며 “아이들 문제가 너무 고민이 됐다. 어느 부모가 내 핏덩이들을 안 보고 싶겠나. 누가 안 키우고 싶어 하겠냐.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었고 현실적으로도 너무 좋은 환경이었다”라고 양육권을 포기한 이유를 밝혔다.

방송 이후 일부 누리꾼은 율희가 모성애와 책임감 없는 엄마라는 일방적인 비난을 쏟아냈고, 율희는 결국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자신이 이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진짜 이유를 공개하고 나섰다.

율희는 “1년 전 큰 사건이 있었다. 그때 기점으로 저의 결혼 생활은 180도 달라졌다”라며 이른바 ‘업소 사건’을 언급했다. 최민환이 업소를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가족들 앞에서 몸을 만진다든지 돈을 꽂는다든지”라며 “업소 사건을 알기 전이었다. 고스톱을 쳐서 현금이 있었다. 시어머니는 설거지 중이었고 저랑 전 남편(최민환)이 앉아 있는데 갑자기 돈을 가슴에 끼웠다. 시아버지, 시어머니 다 있는데 제 중요 부위를 만지고 가슴을 쥐어뜯고 이런 것도 술을 마셔 애정 표현이 격해진 건 줄 알았다”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민환으로 추정되는 음성 녹음도 공개됐다. 해당 녹음에서는 최민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놀러갈 데 있어요? 거기 아가씨 없대요”, “지금 몰래 나왔어요. 나 XX 예약해줄래요?”라고 말하거나, 업소의 종류 중 한 곳인 ‘셔츠(룸)’를 언급하는 녹취가 나왔다.

통화 상대가 귀가를 권유하자 “이상한 소리 하지 마라. 매일 같이 있는데”, “집에 안 들어갈 것”, “나 오늘 자유야”라고 거부하며 업소와 숙박업소를 찾는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담겨 파장이 일었다. 심지어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이 쑥대밭이 된 상황에서도 ‘아가씨’를 찾는 통화 내역은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최민환은 업소 출입 의혹이 있기 전까지 세 아이를 책임감 있게 키우는 ‘싱글 대디’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아이들을 위해 산다”던 최민환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가 전복된 충격은 일파만파 커졌다.

결국 이 일로 최민환은 활동 중단 수순에 들어갔다. 소속사는 “부부 문제와 관련된 개인 사생활에 대해 당사가 상세히 파악하긴 어렵다”라면서도 “최민환은 방송을 비롯한 모든 미디어 활동을 중단하고자 한다”라고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비롯한 방송 활동을 멈춘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중의 공분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고, 최민환은 폭로 이틀 후 예정된 대만 콘서트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스케줄을 취소했다. 대만 콘서트는 무대 뒤에서 드럼을 치면서 노출은 피하고 공연 강행은 막는 묘수를 썼다.

궁지에 몰린 최민환의 상황에 이홍기는 ‘구원투수’로 나섰다. 이홍기는 업소 출입 사실이 드러나면서 성매매 의혹까지 받는 최민환을 두고 “둘의 사생활이었고 이렇게 돼버렸지. 잘못한 건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해야지”라며 “그래도 우리 모두 너무 쉽게 다 믿지는 말아야지. 나는 또 지켜내야지. 버텨야지. 그게 우리겠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돌덩이들 맞아가며 앞으로 나아가는 거지”라고 논란 속에서도 최민환과 팀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최민환이 무대 뒤에 숨은 드러머가 된 대만 콘서트 이후에는 “정말 고마워. 제일 친한 친구에게 오늘은 힘을 많이 얻었어. 우리가 하고 싶던 이야기들을 직접 만나서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해. 앞으로 우리를 만나게 될 친구들에게도 직접 만나서 이야기할게”라며 “정말 너무너무 고맙다. FT아일랜드 포에버”라고 팀을 향한 굳은 애정을 과시했다.

게다가 이홍기는 최민환의 잘못을 지적하는 팬의 글에 “성매매가 아니고 성매매 업소가 아니라면? 성매매가 아니라면 지금 하는 말 책임 질 수 있어?”라고 성난 댓글을 달기도 했다. 그러나 팬에게 공개적으로 댓글을 달아 설전을 펼친 것이 경솔했다는 지적을 받고, ‘성매매가 아니라면’, ‘성매매 업소가 아니라면’ 마치 문제가 없다는 식의 댓글이 문제가 되자 댓글을 삭제했다.

▲ 왼쪽부터 최민환, 이홍기. 출처|최민환 개인 계정, ⓒ스포티비뉴스 DB

FT아일랜드는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의혹으로 최종훈이 떠들썩하게 탈퇴하면서 한 차례 위기를 맞이한 바 있다. 최종훈은 정준영 등과 함께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2019년 5월 구속됐다.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그는 항소심, 상고심을 거쳐 피해자와 합의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집단성폭행 혐의 외에도 뇌물공여 의사표시 및 성폭력 처벌법 위반(음란물 배포) 혐의로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실형을 산 뒤 2021년 11월 만기 출소해 일본 팬들과 소통하는 팬 커뮤니티를 개설하는 등 조금씩 활동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3인조로 팀을 재편한 뒤 굳건하게 팀워크를 지켜왔던 FT아일랜드가 절체절명 위기에 빠졌다. ‘범죄자’ 전락해 팀을 떠난 최종훈에 이어 최민환, 이홍기가 차례로 대중의 질타를 받으면서 존속의 뿌리마저 흔들리는 모양새다.

▲ 최종훈.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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