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 위에서 차량이 '쿵'…시민들 힘 모아 구조(영상)

[서울=뉴시스] 지하차도 위에서 차량이 떨어져 연기가 나는 상황임에도 시민들이 하나둘씩 합세해 가까스로 운전자를 구조한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지하차도 위에서 차량이 떨어져 연기가 나는 상황임에도 시민들이 하나둘씩 합세해 가까스로 운전자를 구조한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5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 17분께 지하차도 위에서 차 한 대가 추락했다. 사고 차량은 완전히 전복돼 연기가 나는 상황이었다.

이 사고를 목격한 제보자 A씨는 가장 먼저 사고 차량으로 달려갔고 다른 시민들도 차를 세우고 현장으로 모였다. 시민들은 차량을 에워싼 채 운전자를 구조하려 시도했다.

A씨는 "일단 조수석 문을 열어 인원수와 생사를 파악했다"며 "그리곤 운전석 문을 열고 폭발 위험 때문에 엔진부터 껐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일단 운전자 1명만 있는 상태였고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긴 했으나 살아있긴 했다"며 "다른 분들도 많이 도와주셨고 나는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경광봉 들고 멀리서부터 오는 차량을 2차선으로 이동시켰다"고 부연했다.

시민들은 경찰과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고 난 후에야 흩어졌다고 한다.

A씨는 "지하차도 위쪽 도로에서 공사를 했다. 원래 유턴 차선이 없었으나 유턴 차선을 하나 더 만들었다. 그 차선에서 직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복된 차량이 핸들이 바로 돼 있는 걸 보면 유턴 차로에서 직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이 위험했으나 사람 살리는 게 우선이라 생각하고 바로 차 세우고 갔다"며 "차량 전복 사고를 목격하면 차량 엔진을 먼저 꺼달라는 것을 알려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사고 수습에 도와주신 운전자분들 모두 영웅이시다" "바르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 "다들 꼭 복 받으시고 사고 난 운전자분 쾌차하시길" "사람들 모이는 거 너무 멋있다"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 "나라면 겁나서 근처에도 못 갔을 것 같은데 엔진 끄기 위해 안에 들어간 제보자 보면서 눈물 흘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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