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돌아온다! 포스테코글루, "SON? 엄밀히 말하면 햄스트링 부상은 아니야"...맨시티전 출격할까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손흥민이 곧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영국 '풋볼 런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 훗스퍼는 맨체스터 시티와 31일 맞대결을 앞두고 확실히 활력을 얻을 수 있다"면서 손흥민의 복귀 가능성을 제기했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오전 5시 15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16강에서 맨시티와 격돌한다.
경기를 앞두고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인물은 바로 손흥민이다. '풋볼 런던'도 "맨시티와 맞붙을 토트넘에 관해서 최근 알크마르,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 부상으로 빠진 손흥민의 컨디션이 주요 화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열렸던 카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후반 26분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햄스트링 부근에 고통을 느끼면서 결국 교체 아웃됐다.
부상은 생각보다 깊었다. 손흥민은 곧바로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페렌츠바로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UEL 리그 페이즈 2차전, 브라이튼 원정 경기까지 3경기 휴식을 취했다. 이례적으로 대표팀 경기까지 쉬었다.
지난 19일 웨스트햄과의 맞대결에 선발 출전했다. 22일 만에 복귀전이었다. 3주 만에 복귀한 손흥민의 몸놀림은 가벼워보였다. 이날 좌측 윙포워드로 나선 손흥민은 과감한 플레이를 통해 웨스트햄의 골문을 위협했다. 먼저 실점을 헌납한 토트넘은 2골을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한 골 차의 불안한 리드 속에 손흥민이 빛났다. 후반 10분 손흥민이 때린 슈팅이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에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추후 아레올라 골키퍼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아쉽게 시즌 3호골을 놓치게 된 손흥민이다. 하지만 5분 뒤 손흥민이 복귀골을 신고했다. 후반 15분 비수마가 중원에서 공을 끊어내고, 측면으로 패스를 보냈다. 이를 잡은 손흥민이 넓은 공간에서 토디보를 앞에 두고 헛다리 페인팅 이후 왼발로 마무리하며 시즌 3호골을 터트렸다.
이날 손흥민은 시즌 3호골을 터트리면서 PL 통산 123호골을 터트리게 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라힘 스털링, 드와이트 요크와 함께 PL 역대 득점 랭킹 19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미 손흥민은 지난 시즌 스티븐 제라드(120골), 올 시즌 로멜루 루카쿠(121골)를 넘어섰다. 이제 손흥민은 니콜라스 아넬카(125골)와 로비 킨(126골)의 득점 기록을 바라본다.
이날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나는 슬프게도 32살이다. 그래서 나에게는 모든 경기가 진지하게 임하고 싶은 경기다. 지나간 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나는 모든 경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내 커리어의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뛰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손흥민 역시 자신의 부상의 정도를 알았던 것일까. 손흥민은 웨스트햄전 이후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 25일 열린 알크마르(AZ)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3차전을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결장 소식을 전했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말(웨스트햄전) 이후로 손흥민은 약간 통증을 느꼈고, 원래 내일 경기(AZ전)에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내일 경기에서 제외하고, 이후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주말 열린 팰리스 원정 경기에도 손흥민이 합류하지 못했다. 당시 경기를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아직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고 100% 상태가 아니다. 25일 훈련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고, 주말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도 낮다. 이후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결국 손흥민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문제는 앞으로의 일정이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16강전을 치른다. 나흘 뒤엔 아스톤 빌라와의 리그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다행히 손흥민은 맨시티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공격적으로나 리더십 측면에서 토트넘에 큰 손해다. 팰리스전 패배에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다음주에 괜찮을 것'이라고 암시했다"며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엄밀히 말하면 햄스트링 부상은 아니지만, 그는 잠시 동안 빠졌고, 지난 경기(웨스트햄전) 이후로 컨디션이 좋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그에게 보수적으로 대하고 있다. 모든 것이 괜찮다면 다음 주에는 괜찮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손흥민은 잘 회복하고 있는 것 같아서, 희망컨대 곧 있을 경기 중 하나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손흥민이 빠진 기간 티모 베르너, 마이키 무어가 대체자로 활약했지만 모두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베르너는 AZ전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으나 단 45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당시 베르너는 두 차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모두 득점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베르너를 대신해 좌측 윙포워드 포지션을 소화한 무어는 AZ전에는 훨훨 날았다.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상대 수비를 괴롭히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그러나 무어는 지난 팰리스전 침묵했다. 17세의 어린 선수에게 기대를 갖기란 어려웠다. 무어는 좌측에 철저하게 고립되면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무어뿐만 아니라 토트넘 공격이 전체적으로 무뎠지만, 무어도 임팩트를 남기지는 못했다.
이날 PL 선발 데뷔전을 치른 무어는 62분을 뛰면서 볼 터치 25회, 패스 성공률 83%, 크로스 2회(0회 성공), 경합 7회(2회 성공), 드리블 시도 3회(0회 성공) 등을 기록하며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무어는 평점 6.3점을 받으며 토트넘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무어는 뛰어난 기량을 몇 차례 보여주긴 했지만, 기대를 모은 첫 프리미어리그 선발 경기는 대체로 답답한 경기로 마무리됐다"며 평점 5점을 부여했다.
결국 아직 토트넘 내에는 손흥민을 대체할 자원이 없다. 손흥민이 다가올 맨시티와의 맞대결에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지 큰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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