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해제, 희망 금액까지”…명태균 유출문건 보니
[앵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 씨에게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외비 문건.
이 가운데는 창원시의 대규모 유휴부지 현황이 있습니다.
이 문건을 확보해 확인해 보니, 창원 지역의 그린벨트 해제 추진 사업은 물론 소유자의 매도 희망 금액까지, 상세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시가 2022년 11월 작성한 산업단지와 공유재산 현황 보고서.
명태균 씨에게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외비 문건 중 하나입니다.
취재진이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를 지낸 강혜경 씨 측에게서 이 문건을 확보해 분석해 봤습니다.
백 70여 쪽 분량의 문건에는 창원 지역의 국·공유지 현황과 산업단지, 대형 개발사업 자료가 총 망라되어 있습니다.
특히, 그린벨트 해제 예상지 정보는 물론이고 소유자의 매도 희망 금액까지 적혀 있습니다.
또 그린벨트를 해제할 경우 문제점과 핵심 포인트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습니다.
'개인 정보 유출과 부동산 투기가 우려'된다며 '외부 유출 금지'라는 내용까지 표지에 적시했습니다.
[정상철/창신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투기에 활용될 수 있는 우려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더불어서 (부동산) 시장이 왜곡될 수 있는 위험성도 내포한다고 봅니다."]
강 씨 측은 이 문건이 명태균 씨 요청으로 창원시가 작성해 건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투자 유치를 위해 이 문건을 만들었지만, 명 씨에게 이 문건을 직접 보고한 적이 없고, 유출 경위도 모른다고 해명했습니다.
[창원시 관계자/음성 변조 : "관련된 국장까지 다 얘기를 했거든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무도 (명 씨에게) 보고하러 간 사람이 없다고 하니까 저희도 현재로서는 지금 (유출 경위를) 찾을 수가 없네요."]
창원 제2 국가산단 선정 정보를 사전 입수했다는 의혹에 이어 대외비인 부동산 투기 정보까지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명태균 씨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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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준 기자 (song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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