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스위스 동행” 안락사 택한 40대 여성…선택 둘러싼 뜨거운 논쟁

곽선미 기자 2024. 10. 29.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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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40대 여성이 공개적으로 안락사를 선택하면서 중국 온라인 공간에서 그의 선택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28일 계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자신을 전신홍반루푸스(루푸스)에 걸린 '사바이'라고 소개한 한 상하이 출신 여성은 지난 23일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24일 오후 스위스에서 안락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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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 스위스에서 처음 사용돼 사망자를 낸‘안락사 캡슐’ 기기 ‘사르코’(Sarco). 이 기기는 결국 사용이 중단됐다. 사람 한 명이 누울 정도의 크기인 사르코는 기기를 닫고 캡슐 이용자가 버튼을 누르면 질소가 뿜어져 나오도록 설계됐다. AP 연합뉴스

중국의 40대 여성이 공개적으로 안락사를 선택하면서 중국 온라인 공간에서 그의 선택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28일 계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자신을 전신홍반루푸스(루푸스)에 걸린 ‘사바이’라고 소개한 한 상하이 출신 여성은 지난 23일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24일 오후 스위스에서 안락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바이는 부친이 스위스에 동행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 계정에는 24일 ‘나와 아빠의 마지막 영상’이라는 영상이 올라온 뒤 후속 게시물이 없는 상태다. 루푸스는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전신에 염증이 발생하는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올해 마흔 살이 넘은 사바이는 스무 살에 루푸스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의사로부터 진찰받은 뒤 회복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안락사를 선택했다며 자신이 접촉한 안락사 단체와 절차를 모두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이를 두고 중국 온라인에선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사바이의 경험을 이해할 수 있다며 그가 용기를 낸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극단적’인 사바이의 선택이 루푸스 질환에 대한 잠재적 낙인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는 의견도 있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무룽 베이징대 인민병원 류머티즘·면역연구소 부주임을 인용해 "루푸스 환자 중 소수, 특히 정기적인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이 급성·중증 질환을 겪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케이스는 관리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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