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북한군 1만명 러시아에 파병…우크라군과 전투 가능성 우려”

김유진 기자 2024. 10. 2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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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로 약 1만명의 병력을 파병했으며, 그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 쪽으로 가깝게 이동했다고 밝혔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훈련을 위해 러시아 동부 지역에 약 1만명의 병력을 파견했으며, 향후 수 주간 우크라이나 가까이에서 러시아 병력을 증원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군 파병 규모를 지난주 3000명으로 추정한 데서 이번에 약 1만명으로 상향했다. 싱 부대변인은 또한 “(북한군) 병력 중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 가까이로 이동했다”면서 “러시아가 이 병력을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나 군사작전 지원에 활용할 의도가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싱 부대변인은 이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미 공개적으로 경고했다”면서 “북한 군인이 전장에 투입된다면 전투병력으로서, 합법적 공격 대상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북한도 전쟁의 ‘공동 교전국’이 된다면서 북한군에 대해 사용할 미국 무기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의 교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3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에서 이 사안이 논의될 것이라면서 “중국도 두 이웃 국가인 러시아와 북한의 불안정한 행동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 중국과 소통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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