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자고 나면 ‘민폐 주차’ …‘넉넉한 주차공간’ 사활 거는 건설사들

권준영 2024. 10. 29.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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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 단지 등지에서 '민폐 주차'가 빈번히 발생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는 '넉넉한 주차 공간'을 확보한 단지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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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하주차장 자료 사진. [연합뉴스]
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잠실 래미안아이파크' 투시도(위쪽)와 유승종합건설의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 투시도. [삼성물산 건설부문·유진종합건설 제공]

최근 아파트 단지 등지에서 '민폐 주차'가 빈번히 발생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보다 넓은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넉넉한 주차공간'이 아파트 흥행을 좌우하는 핵심 키워드로 급부상한 것이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해마다 증가 추세지만, 이를 뒷받침할 주차공간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주차문제로 인한 차량 파손, 입주민 간의 폭행사건 등 분쟁 이슈가 연이어 터지면서 단지 내 주차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설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등록대수는 총 2613만4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 대비 0.7%(18만5000대) 증가한 규모로, 인구 1.96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셈이다.

현행법상 최소 주차대수는 28년 전인 1996년에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등 법으로 정해진 세대 당 1대(세대 당 전용면적이 60㎡ 이하인 경우에는 0.7대)를 유지하고 있다. 당시 엔 자동차 누적등록대수가 955만여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터무니없는 수치다. 1996년보다 현재 자동차 등록대수는 약 2.7배 증가했지만, 주차대수 기준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자동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 반해, 주차공간은 여전히 1990년대~200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주차문제가 극심해지자 정부도 공동주택의 법정 주차대수 기준 개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주차 여건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통해 건설비용 증감 분석 및 적정 주차대수 산정기준 개선안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차량대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주차문제는 향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차의 불편함은 주거환경의 만족도를 낮추는데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넉넉한 주차공간 확보가 내 집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는 '넉넉한 주차 공간'을 확보한 단지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승종합건설이경기 광명시 구름산지구의 첫 민간분양 아파트로 선보이는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는 100% 지하주차장 설계와 가구당 1.5대의 주차공간 설계를 적용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3·93㎡, 총 444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KTX 광명역 및 서울지하철 1·7호선 이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서울 송파구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분양하는 '잠실 래미안아이파크'에 가구당 1.82대의 넉넉한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총 267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전용 43~104㎡ 58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현대건설은 경기 평택시 합정동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에 가구당 약 1.5대의 주차공간을 적용했다. 평택역 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전용면적 45~178㎡ 총 1918가구 규모 중 전용면적 45~112㎡ 59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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