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힌 프로젝트’ 효과… 울산 원룸 빈 방 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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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9조원을 들여 추진하는 '샤힌 프로젝트'가 울산지역 한 공단 동네의 유동인구를 늘리고, 골목 상권 활성화 효과까지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샤힌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온산공단 내 현 공장 인근 42만㎡ 부지에 9조2580억원을 들여 석유화학 기초 원료 에틸렌을 연간 180만t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시설 등을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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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조원 투입… 2026년 6월 준공
월평균 유동인구 2년 전比 18%↑
주변 상권 매출 최고 19% 상승
완공 뒤 매년 900억 경제효과 기대
에쓰오일이 9조원을 들여 추진하는 ‘샤힌 프로젝트’가 울산지역 한 공단 동네의 유동인구를 늘리고, 골목 상권 활성화 효과까지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대형 사업 추진이 지역소멸 문제 해결의 주된 해법임을 증명한 사례로 평가된다.
샤힌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온산공단 내 현 공장 인근 42만㎡ 부지에 9조2580억원을 들여 석유화학 기초 원료 에틸렌을 연간 180만t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시설 등을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에쓰오일의 최대 주주이자 사우디 국영 석유·천연가스 기업인 아람코의 국내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3월 공사에 들어갔고, 2026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식당 등 주변 상권 매출도 상승했다. 온산읍의 카드매출은 2021년 717억원에서 2023년 1016억원으로 19.0%, 온양읍은 650억원에서 871억원으로 15.7% 각각 늘었다. 업종별로는 음식업 및 주점업의 카드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온산읍에서 27.5%(90억6000만원), 온양읍에선 25.3%(60억1000만원) 각각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사람이 몰리면서 덕신로와 온산로 교통량은 최근 3년간 26.0%(2022년 3만873건→2023년 3만8817건) 증가했고, 상수도 사용량은 7.8%(2021년 3636t→2023년 3918t) 늘었다.
에쓰오일 측은 현재 샤힌프로젝트로 하루 평균 3500여명의 근로자가 투입되고 있지만, 설비공사가 본격화하는 내년 초에는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완공이 될 때까지 지역 건설업체에 약 3조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하고, 완공 후에는 매년 900억원의 경제효과가 생길 것으로 추산한다. 지방세도 33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가 지역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대형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지역경제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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