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고 좁고 축축" 세차 중 25분 갇혔다…사장이 하는 말 '황당'

주유소 자동세차기 안에 25분간 갇혔다가 겨우 탈출한 손님이 주유소 소장으로부터 "당신이 재수가 없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사진=한문철TV 캡처

주유소 자동세차기 안에 25분간 갇혔다가 겨우 탈출한 손님이 주유소 소장으로부터 "당신이 재수가 없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25분간 갇혀있었는데 당신이 재수가 없었다며 위로나 사과가 없었습니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지난 19일 오후 8시 44분께 한 주유소에 들렀다가 기계 오작동으로 자동세차기에 25분간 갇히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다행히 A씨는 직원 4명이 손으로 기계를 들어 올리고 나서야 겨우 탈출할 수 있었다. 그런데 A씨는 주유소 소장으로부터 기가 막힌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탈출 후 직원의 안내로 주유소 소장님께 전화를 거니 '당신이 재수가 없었다'고 하더라"며 "고객이 위험했는데 '몸은 괜찮냐'는 얘기는 안 하고 그런 말을 해서 화를 내고 전화를 끊었다. 그랬더니 나중에 문자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황당해했다.

이어 "어둡고 좁고 축축한 터널 안에서 잠시라도 갇혔다가 나왔는데 '세차기 고장으로 얼마나 힘들고 괴로우셨겠습니까. 다치신 데는 없는지요. 불편한 것은 없었는지요' 이런 멘트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는데"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주유소 소장한테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싶다"며 "앞으로 불안해서 터널형 세차기는 사용하지 못할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