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본격 조정기 들어서나…상승세 꺾인 선행지표들

홍세희 기자 2024. 10.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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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대출 조이기가 계속되면서 주택시장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주택 거래량 증가와 전셋값 상승, 공급 부족 우려 등으로 지난 5월 기준선을 넘긴 102을 기록한 뒤 줄곧 상승세를 보였다.

10월 서울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중개업소는 13.7%, '하락' 전망은 12.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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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 석달째 하락 보합 근접
주택가격전망 CSI 116 기록…9개월만 하락 전환
집값 급등 피로감에 대출규제 강화로 심리 '위축'
27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대출 조이기가 계속되면서 주택시장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9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대비 9포인트(p) 하락한 101을 기록하면서 기준선(100)에 근접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KB부동산이 전국 6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조사해 0~200 범위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을, 100 미만일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주택 거래량 증가와 전셋값 상승, 공급 부족 우려 등으로 지난 5월 기준선을 넘긴 102을 기록한 뒤 줄곧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7월과 8월 각각 127, 124를 기록한 뒤 9월에는 110으로 하락했고, 10월 101을 기록하면서 6개월 만에 보합 전망 수준으로 돌아왔다.

10월 서울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중개업소는 13.7%, '하락' 전망은 12.5%로 나타났다. 73.8%는 '보통'이다.

강북(한강이북 14개구)과 강남(한강이남 11개구) 지역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전월대비 모두 하락하면서 각각 100.4, 100.7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집값 기대심리 지표도 9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CSI는 전월대비 3p 하락한 116을 기록하면서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주택시장은 올해 들어 전셋값 동반 상승세와 거래량 증가, 공급부족 우려 등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집값이 전 고점을 대부분 회복하고, 강남권 등 주요 지역에서는 신고가가 이어졌지만, 가격 급등 피로감과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가 본격화되면서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달부터 가산 금리가 적용되는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됐고, 대출 규제가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정책대출에까지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매수 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 부분에 더 방점을 두면서, 투자 목적의 매수자는 물론 대다수 실수요자까지 불확실성에 따른 진통이 상당한 분위기"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집값 선행지표도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위 아파트 매매가격의 변동률을 나타내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10월 1.09% 올랐다.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지난 3월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9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

9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도 전월(95.5%) 대비 1.2%(p) 하락한 94.3%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직방 빅데이터랩실 김민영 매니저는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체감되지 않고 있고, 금융당국의 전방위적인 대출 규제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 수요자들은 섣불리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관망하는 모습"이라며 "가계대출 급증을 차단하기 위해 집단대출과 정책대출까지 조여지고 있어 당분간 주택 수요자들의 자금 융통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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