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10년 별거 끝에 소송 이혼→母 사고로 죽음 패닉” (4인용식탁)[어제TV]

유경상 2024. 10.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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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처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처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처

김병만이 10년 별거 끝 소송 이혼과 모친 죽음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10월 2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개그맨 김병만(49세)이 출연해 배우 전혜빈, 배우 심형탁,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 정지현을 초대했다.

김병만은 “나한테 피가 섞인 친자가 있었으면. 나는 미니미가 있기를 바랐다. 결혼식 사회 부탁도 많이 받았다. 받을 때마다 정말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남의 행복을 축복하는 자리에 가는데 내가 행복하지 않고 별거 생활을 하고 있었을 때다. 그 사람을 축하해주고 싶은데 내가 약간 그런 부분들이 있었던 거다”고 별거 생활을 고백했다.

이어 김병만은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이제까지 방송을 코미디언답게 하지 못했다. 내 속은 슬프고 불행한데 행복한 척하는 게 싫은 거다. 정글에서 하는 건 좋았다. 일만 해도 되니까. 뭐 만들어주고. 일부러 웃기려고 안 해도 되니까. 이제야 이야기하는데 내 불행을 떠드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이게 엄청나게 부풀려지는 게 무서워서. 먹구름처럼 확 불어나는 느낌이 될까봐 겁이 나서”라고 털어놨다.

전혜빈은 “외형이 짱돌처럼 단단한데 속은 마시멜로우다. 마음도 여리고. 책임감이 너무 강해서 사람들에게 질타 받는 게 두려워 말 안 하고 숨기고 몸으로 때우다 보니까. 그런데 그 자체가 오빠 같다”고 이해했다.

김병만은 전혜빈에게 상담도 받았다며 “남자 마음과 여자 마음이 다르니까. 2012년부터 별거 기간이 10년 됐다”고 말했다. 심형탁이 “10년 넘게 알리지 않은 이유가?”라고 묻자 김병만은 “두려웠다. 내가 지금 열심히 무명으로 시작해서 이런 꿈을 갖고 달려온 게 무너질까봐. 한순간에 상처 받아서 무너질까봐”라고 답했다.

김병만은 “서로 갈 길을 가야 하는데 끈은 끊기지 않고. 정리가 안 되니까. 계속 체한 몸으로 계속 얹혀 있는 몸으로 달려왔다. 전화번호도 바꿨다가 알렸다가. 다시 들어가서 내 짐 몇 개 갖고 나왔다가”라며 “사랑은 잠깐이고 뭔가 이어주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게 간절했다. 누구는 없어도 되는 사람도 있지만 없다 보니 난 집에 들어가도 혼자인 것 같았다”고 했다.

김병만은 “그 사람의 아이도 있었지만. 난 아이 키우는데 충분히 (지원을) 했다고 생각을 한다. 중심권으로 이사도 오고. 그 친구는 성인이 됐으니 나도 내 갈 길을 갈게.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어린애 이야기로 들리듯이 자꾸 차단을 하니까. 그게 되게 힘들었다. 그래서 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법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 합의가 안 되니까”라고 2020년 소송으로 이혼했다고 고백했다.

김병만은 “결국에는 어머니가 못 보고 돌아가신 거다. 사고로. 그런 순간에 패닉이 오는 거다. 내 인생에서. 조카들 홍합 캐주려고 바닷가에 들어가셨다가 (돌아가셨다). 물이 차니까 빨리 나가려고 앞장서서 가는데 물길을 밟은 거다. 쓸려갔다. 어머니만 가고 뒤에 두 분은 구조가 됐다. 마음이 아팠던 게 홍합 캔 걸 끝까지 쥐고 있었다. 이게 뭐라고. 손주 주려고. 영정 앞에서 3일을 잤다. 밥보다 술을 계속. 취한 상태로 3일 있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병만은 “정글에서 많은 사람을 구했다. 앞장서서 달려갔다. 어머니는 쉬운 부분인데 내가 없었다. 어머니 발인할 때 나도 데려가라고. 하염없이 눈물이 나더라. 꿈속에 나타나고 못 놔줬다. 물에 젖어서도 나타나고. 그래서 가까운 절에 모셨다”고 모친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또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모든 힘이 다 빠져버렸다. 그나마 갖고 있던 게 어머니 자랑하는 게 유일했는데 그것마저 가져가버리니 완전 놔버렸다. 한숨만 내쉬면서 산을 정말 많이 걸어 다녔다. 그러면서 정리했다. 앞으로 이룰 것들이 많은데 한 순간에 정신이 깨였다. 지금은 좋아하는 일을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컨디션으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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