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랩·신탁 돌려막기' 제재심 결론 날까…이번주 소명 마무리

우연수 기자 2024. 10. 29.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감독원이 고객의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랩·신탁) 불건전 운용 검사에서 적발된 증권사 6곳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속개한다.

29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31일 랩·신탁 불건전 운용과 관련해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교보증권·유진투자증권·SK증권·NH투자증권에 대한 2차 제재심을 개최한다.

이번주 제재심에서 증권사들의 진술·소명이 길어지면 결론까지 내지 못하고 끝날 가능성도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1일 한투·미래·교보·유진·SK·NH 2차 제재심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객의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랩·신탁) 불건전 운용 검사에서 적발된 증권사 6곳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속개한다.

29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31일 랩·신탁 불건전 운용과 관련해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교보증권·유진투자증권·SK증권·NH투자증권에 대한 2차 제재심을 개최한다.

6월 제재심을 진행한 하나증권과 KB증권을 제외하고 금감원은 지난달 12일 6개 증권사에 대한 1차 심의를 진행했다. 당시 심의는 늦은 밤까지 진행됐지만 업계의 진술을 듣는데 상당 시간이 소요되면서 결론이 확정되지 않았다. 31일 제재심은 지난번 끝내지 못한 나머지 3개사에 대한 진술·소명을 마저 듣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해지며 이미 2개 증권사(하나·KB) 선례가 있는 만큼 빠르게 결론까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앞서 6개 증권사는 랩·신탁 일부 '영업정지' 수준의 중징계 처분을 사전통보 받았다. 금감원의 기관 제재 중 영업정지는 '등록·인가 취소' 다음 가는 중징계 수준이다. 금감원은 올해 6월 하나증권과 KB증권에 대해서도 제재심을 열고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6개사 중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제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영업상 CEO가 손실보전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정황이 있는 케이스다. 회사 고유자금을 이용해 계좌 손실을 보전하는 건 경영진의 판단·개입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앞서 KB증권의 경우 당시 감독자 위치에 있었던 이홍구 대표가 주의적 경고로 경징계 처분을 받았다.

2차 심의에서도 증권사들은 적극적으로 검사 결과에 대해 항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만기 미스매칭을 통한 수익률 높이기가 오랫동안 자리 잡은 업무 관행이었으며 운용역 개개인도 회사 이익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을 행했기 때문에 개인 신분 제재는 과도하다고 변론하고 있다.

특히 연말 임원 인사를 앞두고도 업계는 랩·신탁 제재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시작된 임원 평가에 금감원 처분이 불리하게 반영될 수 있어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담당자들에 대한 정직 처분이나 기관 영업정지 등이 내려지면 담당 임원들의 연말 인사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예민하게 지켜보고 있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금감원 제재심 내부에서도 임직원 개인 신분제재를 두고 이견이 갈린 것으로 전해져 업계의 적극 변론이 제재 수위를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종 제재 수위는 빨라야 연말, 내년 연초께나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제재심에서 결론이 나더라도 앞서 제재심이 먼저 진행된 하나, KB증권까지 합친 8개사에 대한 증권선물위원회가 연말께에나 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주 제재심에서 증권사들의 진술·소명이 길어지면 결론까지 내지 못하고 끝날 가능성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