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결국 텐 하흐 경질…한국 감독 후보였던 ‘39세 명장’ 선임 유력 “구두 합의 이뤘다”

이정빈 2024. 10. 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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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에릭 텐 하흐(54·네덜란드) 감독을 경질했다.

맨유는 2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이 감독 자리에서 떠난다. 그가 지금까지 팀과 한 모든 일에 감사하고 미래에 행운을 빈다"라며 "정식 감독이 임명되기 전까지 뤼트 판 니스텔로이(48·네덜란드) 수석 코치가 임시로 팀을 맡을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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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에릭 텐 하흐(54·네덜란드) 감독을 경질했다. 맨유는 곧바로 감독 선임 작업에 돌입했고, 후벵 아모링(39·포르투갈) 감독과 구두 합의를 맺었다.

맨유는 2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이 감독 자리에서 떠난다. 그가 지금까지 팀과 한 모든 일에 감사하고 미래에 행운을 빈다”라며 “정식 감독이 임명되기 전까지 뤼트 판 니스텔로이(48·네덜란드) 수석 코치가 임시로 팀을 맡을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미래가 불투명했던 텐 하흐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 2023-24시즌 리그 8위에 그쳤던 맨유는 현재 14위로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리그 첫 9경기에서 3승(2무·4패)밖에 얻지 못했고, 팀 득점은 8골로 경기당 1골이 채 되지 않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한 수 아래로 여겨진 팀들과 비기며 체면을 구겼다.



시즌 초반 짐 랫클리프(72·잉글랜드) 구단주는 텐 하흐 감독을 믿기로 했지만, 결국 변화를 택했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텐 하흐 감독과 2026년까지 재계약을 맺은 지 3개월 만에 계약을 조기 종료했다. 상호 합의가 아닌 경질로 맨유 커리어를 마친 텐 하흐 감독은 1,500만 파운드(약 269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텐 하흐 감독이 떠나면서 판 니스텔로이 코치가 임시 감독이 됐다. 판 니스텔로이 코치는 현역 시절 에인트호번, 맨유, 레알 마드리드, 함부르크 등 명문 구단을 거쳤다. 또한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그는 함부르크에서 뛸 당시 유망주였던 손흥민(32·토트넘)을 극찬하며 그의 ‘멘토’를 자청하기도 했다.

2012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판 니스텔로이 코치는 에인트호번 17세 이하(U-17)팀을 시작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네덜란드 대표팀, 에인트호번 연령별 팀을 거친 그는 2022년 여름 에인트호번을 지휘하면서 처음으로 성인 클럽팀 감독이 됐다. 에인트호번에서 네덜란드왕립축구협회 (KNVB) 베이커와 요한 크루이프 스할 트로피를 들었다. 이후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지난여름부터 맨유 코치로 부임했다.



맨유는 판 니스텔로이 코치가 시간을 버는 동안 새 감독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과거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 떠올랐던 아모링 감독이 1순위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벤 제이컵스 기자는 2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맨유가 아모링 감독과 개인 조건을 두고 구두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제이컵스 기자에 따르면 맨유는 스포르팅과 만나 보상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모링 감독과 스포르팅 간 계약에는 1,000만 유로(약 149억 원)의 계약 해지 조항이 존재한다. 최근 호셉 과르디올라(53·스페인) 감독 후계자로 거론되기도 했던 아모링 감독은 시즌 도중 팀을 옮길 의사가 없었지만, 프리미어리그로 향할 기회가 생기자 생각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맨유는 아모링 감독 외에도 율리안 나겔스만(37·독일), 에디 하우(46), 그레이엄 포터(49·이상 잉글랜드),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등 다양한 감독과 연결됐다. 다만 팀을 지휘 중인 감독들은 현재 팀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며 올드 트래포드로 향하는 데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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