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넘게 벌어도 팍팍" 화난 직장인 우르르…사전투표 30분 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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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를 지금처럼 말 그대로 어마어마하게 올린 건 현 정부 사람들이에요. 열심히 일해도 저축을 하거나 집을 살 수 없다는 현실에 너무 화가 납니다. 오늘 반드시 도널프 트럼프에게 투표할 겁니다."
미국 동부시간 일요일인 27일 오후 1시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리버베일 타운 양로원에 마련된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31세 숀 씨는 지지후보 공개를 꺼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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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를 지금처럼 말 그대로 어마어마하게 올린 건 현 정부 사람들이에요. 열심히 일해도 저축을 하거나 집을 살 수 없다는 현실에 너무 화가 납니다. 오늘 반드시 도널프 트럼프에게 투표할 겁니다."
미국 동부시간 일요일인 27일 오후 1시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리버베일 타운 양로원에 마련된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31세 숀 씨는 지지후보 공개를 꺼리지 않았다. 뉴욕주와 뉴저지주는 전날인 26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적잖은 이들이 '샤이 트럼프'인 것과 달리 젊은 근로자인 그는 '정권 심판론'을 당당하게 드러냈다.
뉴저지주는 민주당의 지지기반으로 꼽힌다. 뉴욕 인근에 있어 맨해튼 출퇴근자가 많아 고소득자들이 거주하는 타운이 즐비하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한 해 10만 달러(1억 3870만원) 이상을 버는 근로자들의 삶마저 피폐하게 만들었다. 세금, 집세 등을 빼면 남는 게 2000~3000달러(277만~415만원) 수준인데 식비 등도 크게 올라 맞벌이를 하지 않고는 아이 하나 키우기도 벅찬 것이 최근의 현실이 됐다.
이날 투표소로는 유권자들을 태운 자동차가 밀려들고 있었다. 투표소 행정 임무를 맡은 백발의 봉사자는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워낙 박빙인 상황이라서 그런지 체감상 4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소로 밀려들고 있다"며 "최소 30분 이상 기다려야 투표가 가능하며, 현장 얘기를 들어보면 이번엔 공화당 지지자들도 상당수 사전투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플로리다대학교 선거연구소는 이날 오후 기준 미국 전역에서 41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를 마쳤다고 보고했다. 우편투표가 2100만건이고 현장 사전투표가 약 2050만건이다. 4년 전 대선 투표율이 120년 만에 최고치인 67%이었지만 이번엔 이를 넘어설 거란 예상도 나온다.
흥미로운 점은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공식이 깨질 분위기라는 것이다. CNN 조사 결과 26개주 데이터에서 현재까지 공화당 성향 유권자의 32%가 사전투표를 했는데 이는 4년 전(27%)보다 5%포인트(p) 높은 수치다. 반대로 민주당 성향 유권자는 42%가 사전 투표를 해 지난 대선(47%)보다 비율이 5%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소에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나온 50대 남성은 "해리스를 지지하며, 트럼프가 암살 시도에서 살아났지만 그의 가족들이 공화당 전당대회를 마치 가족잔치처럼 만드는 것에 절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래 공화당 지지자이지만 트럼프가 대통령 재임시절 대법원을 우경화하여 사회를 후퇴시키는 것을 목격하고는 그의 재임은 재앙이 될 거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유권자들의 말처럼 양당의 정책이나 후보들의 장점을 가리기보다는 이른바 차악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흐르고 있다. 다만 사전투표 열기를 감안하면 이번 선거에서는 정치 불신에 따른 기권표가 예상보다 많지 않을 거란 기대도 나온다. CBS가 지난 25일까지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락을 정할 경합주에서 해리스와 트럼프 지지율은 50% 대 50%로 갈렸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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