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계 해커 그룹, 트럼프 캠프 측 통화 내용 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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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연계된 해커 조직이 미국 대선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 관계자의 통화 정보를 빼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중국 해커 조직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해킹 시도를 벌였다고 보도했는데, 이 같은 시도가 일부 성공한 정황이 확인된 것이다.
앞서 NYT 등 미국 언론들은 25일 중국 해커들이 트럼프와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의 휴대폰을 노린 해킹을 시도했으며 FBI가 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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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암호화 통신망 접근해 문자·음성 정보 탈취
해킹 대상 수십 명... 미 정계 피해 확산 가능성
중국과 연계된 해커 조직이 미국 대선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 관계자의 통화 정보를 빼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중국 해커 조직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해킹 시도를 벌였다고 보도했는데, 이 같은 시도가 일부 성공한 정황이 확인된 것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해커 그룹인 '솔트 타이푼'은 최근 수개월간 작업을 통해 미 정치권 인사들의 휴대폰 해킹을 시도했다. 그 결과 솔트 타이푼은 트럼프 캠프에 소속된 한 참모진의 통화 음성과 문자 메시지 정보를 탈취했으며, 최소 1명의 미 정부 관리 휴대폰을 해킹하는 데도 성공했다고 WP는 전했다.
이들은 버라이즌, AT&T, 루멘 테크놀로지 등 미국 통신사와 통신 네트워크 회사의 자체 시스템을 통해 미 정계 인사들의 통화를 녹음한 것으로 보인다. WP는 소식통을 인용, "중국 해커들이 미 연방수사국(FBI)의 감청 대상을 확인하기 위해 통신사 내부 시스템에 접근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FBI 등 미국 수사기관은 영장을 제시하면 특정인을 감청할 수 있는 통신사 내부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이 시스템이 솔트 타이푼에 뚫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솔트 타이푼은 중국이 배후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해커 그룹으로, 지난 9월 미국 인터넷 서비스 업체를 해킹한 혐의로 미국 수사 대상에 올랐다. 뉴욕타임스(NYT)는 "돈에 관한 정보를 훔치려는 일반적인 해킹 조직과 달리 솔트 타이푼은 주로 중국의 첩보 대상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NYT 등 미국 언론들은 25일 중국 해커들이 트럼프와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의 휴대폰을 노린 해킹을 시도했으며 FBI가 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두 후보의 휴대폰이 해킹됐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미 당국은 중국 해커들의 타깃이 수십 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캠프 내부 인사의 휴대폰이 이미 뚫린 것으로 나타난 만큼 미 정계 전반으로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백악관 역시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수사 당국과 별도로 관련 부처들이 참여하는 긴급조사팀을 구성했다. FBI는 중국 해커들의 해킹 범위와 해킹 의도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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