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X노윤서 '청설', 첫사랑의 풋풋함+청춘의 싱그러운 매력 담은 요즘 멜로의 탄생[종합]

모신정 기자 2024. 10. 29.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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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청설'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김민주,홍경, 노윤서. 2024.10.28.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첫사랑의 풋풋함과 청춘의 싱그러운 매력을 가득 담은 웰메이드 멜로 영화가 탄생했다.  

배우 홍경과 노윤서, 김민주가 주연을 맡고 조선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청설'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열고 첫 베일을 벗었다. 

영화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과 스스로의 진심을 깨달아 가게되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청량한 스토리를 그렸다. 

대학은 졸업했지만 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어 부모님의 도시락 가게 배달 알바를 도우며 지내던 용준(홍경)은 어느 날 엄마의 등쌀에 떠밀려 억지로 수영장에 도시락 배달 알바를 갔다가 완벽한 이상형 여름(노윤서)과 마주치게 된다. 첫눈에 여름에게 반한 용준은 동생과 수어로 대화하는 그녀에게 수어로 말하며 다가가기 시작한다. 여름의 동생 가을은 용준의 그런 용기를 응원해준다. 자신의 삶보다는 올림픽 출전이 꿈인 동생 가을을 돌보는 것에 더 익숙한 여름은 용준을 향해 끌리는 자신의 마음을 인지하고 몇 차례 친구 이상의 감정을 가져 보려 하지만 어떤 사건으로 이내 곧 마음을 닫아 버리게 된다. 

영화 '청설'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노윤서, 홍경. 2024.10.28.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영화 '청설'은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대만 로맨스 영화 중 하나인 동명의 대만 원작 영화인 '청설'을 리메이크한 작품. 20대 또래 배우 중 연기력에서나 인기도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홍경과 노윤서가 주연을 맡아 20대 특유의 상큼하면서도 알싸한 통증도 있는 첫사랑의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했다. 

홍경과 노윤서, 김민주 세 배우는 각각 용준과 여름, 가을 세 명의 캐릭터가 수어로 대화하는 장면이 대부분이어서 음성으로 하는 대사 연기를 거의 배제하고 동작과 손짓 등으로 많은 것들을 표현해야 했지만 영화 전체적 흐름이나 멜로 장면, 감정이 폭발하는 하이라이트 신 등에 있어서 매끄러운 감정 전달을 이뤄냈다. 특히 홍경과 노윤서는 왜 20대 남녀 배우 중 가장 연기력 있는 배우로 꼽히는지 이번 작품에서 제대로 입증을 해냈다. 

조선호 감독은 이날 기지간담회에서 "한국 버전 '청설'의 매력을 끌어내기 위해 우리는 한국만의 현시대에 있는 땅에 붙어 있는 영화를 고민했다. 남의 영화가 아닌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볼 수 있는 우리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대만, 일본, 한국 영화의 차이가 있다. 일본 로맨스 영화는 약간 담백하다. 대만은 살짝 과장되거나 감정이 부각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영화 '청설'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조선호 감독, 배우 김민주, 홍경, 노윤서. 2024.10.28.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홍경은 이번 작품 출연에 대해 "한 번 만들어진 이야기를 다시 가져와서 한다는 것에 대해 초반에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이야기를 선택한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라며 "그 이유는 순수함 때문이었다. 모든 것이 빨리 휘발되는 빠른 세상인데 그럼에도 변함 없는 것이 있다. 누군가의 마음에 가서 닿는 것, 소통하는 것이다. 그런 것들이 피부에 와닿던 시기였다. 원작을 볼 때의 순수함 같은 것들이 우리 작품에도 잘 담겼다"고 말했다. 

노윤서는 대부분의 연기를 수어로 표현한 것에 대해 "눈을 바라보고 직접적으로 소통해야 했기에 표정에 정말 공을 많이 들였다. 두세 달 함께 연습을 했는데 친해지는 과정도 가졌다. 선생님들과도 밥도 함께 먹으며 실제 수어로 어떻게 소통하시는지 직접 보며 자연스러운 동작들을 얻어내려고 했다.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영화 '청설'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홍경. 2024.10.28.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홍경 또한 "수어를 할 때 상대에게 눈을 뗄 수 없다. 서로를 바라봐야 상대가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들을 수 있다. 그런 지점을 크게 염두에 두고 임했다. 그래서 끝나고 나서도 잔상이 많이 남았다. 누군가의 마음을 잘 들여다 보려고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미약하게나마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경은 노윤서와의 멜로 호흡에 대해 "처음 여름에게 반하는 장면이 있다. 그때 피부로 느껴지더라. 과장되어 보일 수 있겠지만 저는 여름이 수영장을 관통해서 걸어갈 때 여름을 딱 마주했을 때의 느낌이 잔상으로 남아있다. 그런 장면이 많이 있는데 특히 첫 장면이 그렇다. 처음 여름이를 마주한 순간 그때의 떨림이 가장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청설'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노윤서. 2024.10.28.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노윤서 또한 홍경과의 멜로 호흡에 대해 "벤치에 앉아서 같이 커피를 마시는 장면이 있다. 꽤 초반에 찍은 간질간질한 신이다. 당시 서로 처음 보는 상태이다 보니 계속 시선이 교차했다. 여름이 용준을 빤히 쳐다보기도 하고 눈이 마주치면 간질간질한 눈빛 교차의 순간이 어색하기도 하고 떨리기도 했다. 정말 간질간질하고 설레는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가을 역을 통해 스크린 첫 데뷔를 치른 김민주는 "개봉을 처음 해보게 됐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너무 떨린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고 표현한 것이 관객들께 잘 전달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청설'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김민주. 2024.10.28.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김민주는 이어 수어 연기 과정에 대해 "촬영에 들어가기 전 수어를 연습했다. 새로운 문화를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연습했다. 일상 생활에 적용해보고 자연스럽게 잘 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촬영하며 서로의 눈을 보며 대화하고 그런 과정이 많은 걸 느끼고 표현할 수 있었다.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청설'은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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