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는 전세계의 문제… 韓日이 힘 모아 기후 위기 대응”
본지·마이니치 공동개최 韓日 국제환경상 시상식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한·일 국제환경상 시상식이 2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렸다. 국경을 넘어 환경 보전과 지속 가능한 미래에 힘써온 수상자의 노고에 갈채가 쏟아졌다. 온난화 여파로 올여름 지구의 온도가 사상 최고로 치솟은 상황에서 한·일 양국이 힘을 모아 기후 위기에 대응하자는 의지를 다졌다.
한국 수상자인 우포자연학교 이인식 교장은 1991년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을 계기로 환경운동에 뛰어들어 경남 창녕군 우포 늪과 멸종 위기종 따오기 복원에 힘써왔다. 2008년 우포자연도서관과 우포자연학교를 열어 학생들에게 습지와 생물 복원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있다. 이 교장은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 생명 평화 교육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많은 활동가와 함께 미래 세대 환경 교육에 보탬이 되도록 애쓰겠다”고 했다.
일본 수상자인 ‘클래스 포 에브리원’은 버려지는 목재로 축전지를 만들어 개발도상국에서 전기를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교육해왔다. 폐목재 축전지로 태양광발전기를 돌려 생산한 전기로 개도국 아이들은 인터넷에 접속해 교육을 받고 있다. 친환경 공법으로 생산한 전기가 개도국 아이들의 미래까지 밝혀준 것이다. 클래스 포 에브리원 다카하마 고지 대표는 개인 사정으로 이날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환경 보전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만큼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국민의 관심과 실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일 수상자가 보여준 꾸준한 환경 교육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환경 보전 실천 노력이 사회를 변화시킬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 대사는 “환경문제에는 국경이 없다”며 “다음 세대에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양국의 교류와 협력을 늘려가면 빛나는 미래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일 국제환경상 30주년을 기념해 이날 시상식에는 심사위원장인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이회성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전 의장, 최의소 고려대 명예교수, 정용승 고려대기환경연구소장 등 역대 수상자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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