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위’ 전북 강등 위기… 꼴찌 인천과 승점 2점 차
11위 전북, 3연패 늪에 빠져 위기
이번주 인천과 격돌… 지면 최하위
프로축구 K리그 2024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팀당 38경기를 치르는 K리그1(1부) 12팀은 지난 26~27일 35라운드를 소화했다. 선두 울산HD(승점 65)가 내달 1일 2위 강원FC(승점 61)를 물리치면 3년 연속 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가운데 더욱 축구 팬의 시선을 잡아끄는 건 2부 강등을 피하려는 하위 팀들의 눈물겨운 사투다. K리그1 최하위인 12위 팀은 곧바로 2부 리그인 K리그2로 떨어진다. K리그1 11위는 K리그2 2위와, K리그1 10위는 K리그2 3~5위 플레이오프 승자와 각각 승강(昇降)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K리그1은 33라운드 성적을 토대로 A그룹(1~6위)과 B그룹(7~12위)으로 나눠 34라운드부터 파이널 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가장 돋보이는 팀은 황선홍(56) 감독이 이끄는 대전이다. 지난 8월까지 최하위를 맴돌던 대전은 최근 10경기에서 6승2무2패의 좋은 성적을 올리며 9위(승점 41)까지 올라갔다. 특히 지난 19일 전북을 2대0, 27일 대구를 1대0으로 물리치는 등 잔류 경쟁을 벌이는 팀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신바람을 냈다.
대전과 달리 전북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가장 부진한 팀이다. 지난 33라운드에서 대구에 3대4로 패한 전북은 34~35라운드에 대전에 0대2, 제주에 0대1로 잇달아 무릎을 꿇으며 치명적인 3연패(連敗)를 당했다. 전북은 2017년부터 5연속 우승을 하는 등 K리그 최다 우승(9회)을 자랑하는 명문 구단이자 2023시즌 198억원으로 선수 연봉 총액 최고를 기록한 부자 구단. 그런데 강등권인 11위(승점 37)까지 처지면서 팬들의 불만은 폭발했다.
전북이 주춤대는 동안 최하위 인천(승점 35)이 27일 광주를 1대0으로 잡고 전북에 2점 차로 따라붙었다. 여러 차례 시즌 강등 직전까지 내몰리다 막판에 살아남아 ‘생존왕’이란 별명이 붙은 인천이라 이번에도 저력을 발휘해 1부 잔류의 기적을 쓸지 관심을 끈다. 전북과 인천은 2일 36라운드에서 맞붙는데 인천이 승리한다면, 전북이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맛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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