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기차역서 극우정당 대표 자서전 광고 '퇴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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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기차역과 지하철역 광고를 담당하는 대행사가 정치적 중립성 원칙을 강조하며 극우 정당 대표의 자서전 광고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바르델라 대표의 자서전 출판사 측은 대행사와 협상해 프랑스 전역의 기차역 내 581개 광고판을 예약하고 내달 25일부터 순차로 책 홍보 포스터를 게시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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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기차역과 지하철역 광고를 담당하는 대행사가 정치적 중립성 원칙을 강조하며 극우 정당 대표의 자서전 광고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광고 대행사 미디어트랑스포르는 28일(현지시간) 내달 9일 출간되는 조르당 바르델라 국민연합(RN) 대표의 자서전 광고 포스터를 역내에 게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이 대행사는 자서전 포스터가 내부 규정인 중립성 원칙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바르델라 대표의 자서전 출판사 측은 대행사와 협상해 프랑스 전역의 기차역 내 581개 광고판을 예약하고 내달 25일부터 순차로 책 홍보 포스터를 게시하려 했다. 이를 위해 출판사 측은 약 15만∼20만 유로(약 2억2천만∼2억9천만원)를 지불했다고 일간 리베라시옹은 보도했다.
이 소식을 접한 프랑스 철도공사(SNCF) 노조는 SNCF 최고 경영자에게 서한을 보내 바르델라 대표의 자서전 포스터가 극우 정당의 홍보에 기여한다며 광고 계약을 거부할 것을 요구했다.
대행사가 노조의 요구에 따라 책 광고를 최종 허용하지 않기로 하자 바르델라 대표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표현의 자유가 위태로운 시기"라며 "극좌 성향의 노조원들 요청에 따라 SNCF가 내 책의 광고를 검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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