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산업 1번지' 부산공동어시장, 새롭게 태어난다
[앵커]
국내 최대 산지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의 현대화 사업이 본격화합니다.
지난 60여년 동안 우리나라 '수산업 1번지' 역할을 톡톡히 해왔지만, 위생과 노후화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돼 왔는데요.
부산시는 이번 현대화 사업을 통해 수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입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청록색 지붕으로 덮인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붕은 빛이 바랬고, 시설물 여기저기에도 세월의 흔적이 엿보입니다.
국내 최대 산지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의 모습입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1963년 부산항 1부두에 문을 연 뒤,
10년 뒤 현재 위치인 서구 남부민동으로 자리를 옮겨왔습니다.
국내 수산물 위탁판매의 30%, 고등어는 80%를 소화할 정도라 '수산업 1번지'의 명성을 떨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위판량이 줄고 있고, 수산물을 선별하는 작업자들이 노령화하면서 일손 부족 등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고등어의 경우 성어기 때는 하루 10만 상자가 공동어시장으로 들어오지만, 선별 인력이 부족해 많게는 40%까지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전히 바닥에다 생선을 두고 경매와 선별 작업이 이루어져 위생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고,
건물을 지은 지 50년이 넘다 보니 곳곳에 노후화가 진행됐습니다.
지역 숙원 사업으로 공동어시장 현대화가 대두됐지만, 예산과 운영 주체 문제 등으로 12년 동안 표류하던 중 마침내 첫 삽을 뜨게 됐습니다.
공동어시장은 내년 2월까지 어시장 뒤편 유류 탱크와 해안에 설치된 둑 등을 먼저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이상희/부산시 공동어시장TF팀장>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은 다른 공사와 달리 위판 기능을 유지하면서 공사해야 되기 때문에 저희가 3단계로 나누어서 공사를 진행하는데요. 1단계 공사할 때는 2~3단계 구간을 이용하고…
국비와 시비 등 2천300억 원이 투입되는 현대화 사업은 2028년까지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영상촬영기자: 박지용, 이경규
#부산공동어시장 #고등어 #현대화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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