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114번째 출전…졌지만 박수받은 나카무라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4. 10. 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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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40대 중반이 된 나이는 어쩔 수 없는지 한일전 원정경기 3연패를 당했으나 여전히 쉽게 볼 수 없는 베테랑은 국적을 초월한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그래플링, 킥복싱 그리고 실전성을 강조하는 일본 프로레슬링 U-STYLE을 포함하면 블랙컴뱃 라이즈 5까지 나카무라 다이스케 통산 공식 출전은 114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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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어린 임재윤 상대로 1·3R 서브미션 위협적
세계랭킹 TOP25 전성기+백전노장 이상의 베테랑
블랙컴뱃 3연패에도 꺾이지 않은 도전은 계속된다

어느덧 40대 중반이 된 나이는 어쩔 수 없는지 한일전 원정경기 3연패를 당했으나 여전히 쉽게 볼 수 없는 베테랑은 국적을 초월한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경기도 오산시의 블랙컴뱃 전용 경기장에서는 10월26일 라이즈 5가 열린다. 나카무라 다이스케(44·일본)는 임재윤(28)과 페더급(-66㎏) 제3경기로 맞붙었지만, 3라운드 1분 22초 TKO패를 당했다.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월드 TOP25 출신 나카무라 다이스케가 라이즈5에서 TKO패를 당했다. 블랙컴뱃 페더급 10위에서 5위로 상승한 임재윤(오른쪽)이 포효하고 있다. 사진=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제공
라이즈는 넘버링 다음가는 블랙컴뱃 2등급 대회 시리즈다. 승부 결과에 따라 임재윤은 페더급 랭킹 10위에서 5위로 상승했고, 나카무라 다이스케는 1계단 내려간 6위가 됐다.

빅리그 7승 4패 등 종합격투기 34승 1무 27패의 경험은 무시무시했다. 임재윤은 “팔얽어비틀기, 팔가로누워꺾기뿐 아니라 하체 관절기 역시 잘하는 것을 알아 대비했는데도 놀라웠다. 거의 당할뻔했다”며 과거가 아닌 ‘지금의 나카무라 다이스케’ 또한 인정하고 존중했다.

나카무라 다이스케는 ▲2007년 10월 권아솔(38·한국 원정) ▲2008년 5월 정부경(46) ▲2011년 10월 김창현(37·이상 일본 홈경기)을 잇달아 꺾어 대한민국에 일본 종합격투기와 수준 차이를 확실히 보여줬다.

권아솔은 제2대 로드FC 라이트급(-70㎏) 챔피언, 정부경은 제27회 호주 시드니하계올림픽 남자유도 –60㎏ 은메달리스트다. 김창현은 ‘파이트 매트릭스’ 52점으로 현재 UFC 라이트급(-70㎏) 79위 수준까지 올라간 황금기가 있었다.

나카무라 다이스케(오른쪽)가 2008년 5월 K-1 종합격투기 브랜드 ‘드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대회에서 시드니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정부경과 그래플링 공방을 펼치고 있다. 사진=FEG
나카무라 다이스케(오른쪽)가 2011년 10월 일본 도쿄대회 하위 포지션에서 김창현한테 서브미션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DEEP
나카무라 다이스케는 2006년 4분기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세계 TOP25로 선정됐다. 2009년 1분기 및 2012년 3분기 ‘파이트 매트릭스’ 84점은 지금 UFC 라이트급 58위 수준에 해당하는 제2·3의 전성기다.

그래플링, 킥복싱 그리고 실전성을 강조하는 일본 프로레슬링 U-STYLE을 포함하면 블랙컴뱃 라이즈 5까지 나카무라 다이스케 통산 공식 출전은 114경기다. 임재윤은 “필사적인 각오가 느껴져 더 강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며 ‘백전노장’ 이상의 베테랑한테 감탄했다.

2023년 2월 나카무라 다이스케는 권아솔을 누른 서울특별시 장충체육관 K-1 히어로즈 대회 이후 5579일(15년3개월8일) 만에 블랙컴뱃 5를 통해 한국 무대 복귀전을 치렀다. 2024년 1월 블랙컴뱃 10, 이번 라이즈 5까지 벌써 3번째 참가이지만, 연거푸 쓴잔을 마셨다.

나카무라 다이스케(왼쪽)가 2007년 10월 서울특별시 장충체육관 K-1 히어로즈 한국대회에서 U-STYLE 프로레슬링 정체성을 상징하는 팬츠를 입고 권아솔을 잽으로 공격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사진=XTM 방송 화면
그러나 16살 어린 임재윤이 “판정으로 가기 전에 승패가 갈린다면, 내가 질 것 같았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아직 쉬운 상대가 아니다. 특유의 타격 자세에서 나오는 스트레이트와 상위 포지션을 고집하지 않고 깔려서도 구사하는 U계의 위협적인 서브미션이 건재했다.

펀치 적중 횟수는 2라운드부터 급격히 줄었지만, 1·3라운드 팔 관절 공격과 3라운드 하체 관절 기술은 경기를 끝낼 수도 있었다. 나카무라 다이스케는 “자신감을 실천에 옮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체력이 너무 소진되어 마음까지 꺾였다”며 설명했다.

그라운드 하위 포지션에 오래 있으면 지구력 감소는 불가피하다. 스트라이킹 방어 허점을 노출하여 자꾸 맞다 보면 역시 스태미너가 줄게 된다. 3라운드 중후반부터 나카무라 다이스케는 임재윤한테 항복을 받아내는 데 필요한 완력이 남아 있지 않았다.

나카무라 다이스케 블랙컴뱃 라이즈5 프로필. 사진=이데아 파라곤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한국 격투계에 나카무라 다이스케는 국제 무대와 격차를 상징하는 일본 강자였다. 13년이 흐른 만큼 예전 같지는 않지만, 지금도 20대 후반 선수를 제압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아 보이는 실력자다.

나카무라 다이스케는 “라이즈5 현장은 물론이고 SNS 등을 통한 성원에 감사하다. 발전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믿는다. 꼭 다시 돌아와 승리로 팬한테 기쁨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블랙컴뱃 데뷔승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나카무라 다이스케 투기 종목 경력
# 종합격투기 62경기

2002년~ 34승 1무 27패

KO/TKO 8승 5패

서브미션 13승 3패

2002~2006년 Pride 2승 1패

2007~2011년 K-1/Dream 4승 2패

2021~2022년 Rizin 1승 1패

2006년 영국 Cage Rage 타이틀전

2012년 DEEP 라이트급 챔피언

2021년 DEEP 페더급 타이틀매치

# U계(실전 강조 프로레슬링) 35경기

2002~2022년 23승 1무 7패 4시범

KO 5승 1패

서브미션 16승 1패

# 그래플링 16경기

2018~2023년

6승 6무 4패

# 킥복싱 1경기

2022년 시범경기 1무

# 투기 종목 공식전 114경기

63승 9무 38패 4시범

KO/TKO 13승 6패

서브미션 35승 4패

[경기도 오산=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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