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4명, 점심 양치질 안 해… 비만 위험 10%↑
[앵커]
식사 뒤 양치질, 가장 기본적인 건강 습관일 텐데요.
그런데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점심 식사 후에 양치질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런 습관이 비만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는 건데요.
자세한 내용,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병원에서 칫솔질 방법을 배우는 초등학생.
하루 세 번 양치질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김하온/초등학생/1학년 : "양치질을 안 하면 세균들이 이를 썩게 하니까…."]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심에 양치질을 거르는 학생들이 늘어납니다.
[여민경/학부모 : "이 아이(둘째)는 (점심 양치질을) 잘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첫째 아이는 지금 초등학교 고학년인데 안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연세의대가 청소년 13만여 명을 조사한 결과, 41%가 점심 식사 후 양치질을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점심에 양치질을 하지 않는 학생들은 비만 위험이 1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강 위생이 좋지 않으면 전신에 염증 수치가 증가해 비만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 양치질을 거르는 건 과식이나 운동 부족처럼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 소홀하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김현규/연세의대 정신과학교실 임상강사 : "구강 건강(위생)이 좋지 않을 때 (염증이) 파급해서 신체적 질환(비만)으로 연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양치질하는 습관 자체가 건강 행동에 대한 평상시의 지표들을 대리해서 나타내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학업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 구강 관리는 더 어려워집니다.
[강정민/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소아치과 교수 : "학업에 너무 열중하다 보니까 늦게 잠들기 전까지 약 12시간 이상을 한 번도 이를 닦지 않은 채 지내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양치질도 손 씻기처럼 꾸준한 습관이 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휴대용 칫솔과 치약을 챙기는 작은 실천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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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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