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37년 만에 홈구장 우승' KIA 팬들 행복한 순간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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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만에 KIA의 홈구장에서 우승 트로피라니. 전율이 온몸을 감싸네요."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의 5차전이 열린 28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는 7-5로 KIA의 우승이 확정되자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수만 명의 KIA 팬들은 타이거즈를 상징하는 대형 호랑이 탈을 관중석 울타리에 내걸며 일제히 환호했고, 선수들의 이름을 외치며 12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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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한 없이 자랑스러워", "즐거운 마음으로 귀가" 눈물 글썽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정다움 기자 = "37년 만에 KIA의 홈구장에서 우승 트로피라니…. 전율이 온몸을 감싸네요."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의 5차전이 열린 28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는 7-5로 KIA의 우승이 확정되자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수만 명의 KIA 팬들은 타이거즈를 상징하는 대형 호랑이 탈을 관중석 울타리에 내걸며 일제히 환호했고, 선수들의 이름을 외치며 12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즐겼다.
KBO리그 구단 중 '최다 우승'이라는 과거 기록에 우승 1회를 더 추가한 KIA 선수들도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3회 초까지 5점을 내리 내주며 끌려가던 경기를 숨죽여 지켜봤지만, 반격을 거듭하며 역전하는 순간 입가에 미소가 서서히 번졌고, 9회 초 승리의 순간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포효했다.
마운드 위에서는 서로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등을 다독이며 얼싸안았고, 구단을 시즌 내내 이끌었던 KIA 감독을 헹가래 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KIA 타이거즈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부터 팬이었다는 박유리(40) 씨는 "KIA의 '골수팬'이라서 행복한 순간이다"며 "뛰어난 경기력으로 우승이라는 열매까지 맺은 선수들이 한없이 자랑스럽다"고 울먹였다.
장외응원전이 열린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DJ센터)에서도 KIA의 우승 확정과 동시에 우레와 같은 커다란 함성이 울려 퍼졌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시민들은 제 자리에서 펄쩍 뛰며 고함을 지르거나 함께 응원하던 일행들과 기쁨의 포옹을 나눴다.
대형 스크린에서 나오던 중계가 끝난 상황에서도 시민들의 흥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들은 기아 타이거즈의 응원가를 열창하며 경기가 끝난 후에도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힘찬 응원에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김승민(22) 씨는 "KIA가 지고 있었지만, 당연히 역전할 것이라고 믿었다"며 "30여년 만에 광주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하니 더욱 뜻깊은 순간"이라고 말했다.
감격의 눈물을 글썽이던 이승주(29) 씨도 "마지막까지 멋진 경기를 펼쳐준 기아타이거즈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팬들에게 커다란 선물을 안겨줬다"고 전했다.
우승의 순간을 함께 하기 위해 서울에서 왔다는 최기철(44) 씨도 "광주까지 찾아와 응원한 보람이 있다"며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in@yna.co.kr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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