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표단, 우크라 간다…윤 “북한군 실전 투입 더 빠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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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유럽연합(EU)과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파병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인 우리 정부 대표단이 조만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현지 정보·국방 당국자들과 전황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한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토에 북한군 동향을 브리핑한 우리 정부 대표단이 "29일 유럽연합 정치안보위원회와 관련 대책을 협의한 뒤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정보·국방 당국자들과 현지의 전황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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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유럽연합(EU)과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파병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인 우리 정부 대표단이 조만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현지 정보·국방 당국자들과 전황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한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한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국경지대로 이동한 북한군의 실전 투입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이뤄질 수 있다는 우리 쪽의 정보 판단도 공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밤 뤼터 나토 사무총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전화통화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우크라이나전 참전 동향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나토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며, 나토가 러·북 간 불법 교류를 감시하고 차단하는 노력을 배가해 주길 바란다”고 했고, 뤼터 사무총장은 “북한군이 개입한 우크라이나전 상황은 나토의 최우선 관심사로서, 전장 관련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면서 한국과 대응책을 계속 협의해 나가길 바란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토에 북한군 동향을 브리핑한 우리 정부 대표단이 “29일 유럽연합 정치안보위원회와 관련 대책을 협의한 뒤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정보·국방 당국자들과 현지의 전황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정부 대표단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북한군의 전선 투입 뒤 이뤄질 우리 정보·군사 당국자의 현지 파견 문제를 타진하기 위한 사전 답사 성격도 띤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뤼터 사무총장과의 통화에 앞서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통화하면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실제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여하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적극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앞서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 본부에서 한국 정부 대표단의 브리핑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군 병력이 러시아에 이송됐고, 북한군 부대들이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는 걸 확인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에이피(AP) 통신은 보도했다.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지역으로, 지난 8월6일 우크라이나군이 공격해 일부를 점령하고 있다.
뤼터 사무총장은 “북한의 이러한 (파병)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협력이 심화하는 것은 인도·태평양 및 유럽·대서양 안보에 위협”이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가 북한에 파병 대가로 “군사적 기술과 국제 제재를 우회하는 지원을 하고 있다”며 “같은 가치를 공유한 민주주의 국가끼리 연대하고 공통의 안보 도전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어 “북한군 파병은 푸틴의 절박함이 심화한다는 징후”라며 “푸틴의 전쟁으로 60만명 이상의 러시아 군인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 푸틴은 외국의 지원 없이는 우크라이나에 공격을 지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승준 이정연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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