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북 규탄 동참하라”…이 “전쟁 획책 안 돼”
[앵커]
정치권에선 북한 파병에 대한 정부 대응을 둘러싸고 연일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안보마저 정권 퇴진 공세에 이용하느냐고 민주당을 비판했고, 민주당은 한반도에 전쟁을 끌어들여선 안 된다고 맞섰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특히 주목하는 건 '정부 참관단'입니다.
북한 포로에 대한 심문을 돕거나 전쟁 참관 인력을 절대 파견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한반도에 전쟁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왜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기관이 남의 나라 전쟁 포로 심문에 참여하겠다는 겁니까? 이것, 제정신입니까? 전쟁을 획책할 것이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챙겨야 합니다."]
이른바 '북괴군 폭격 요청 문자'를 두고는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까지 발의했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KBS 1라디오 '전격시사' : "전쟁 사주 그리고 그것이 결국은 저희들이 쭉 지적해 왔던 계엄 음모, 이런 것들이 다 연동되는 것의 핵심은 권력 유지고요."]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북한의 파병을 제대로 규탄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화살을 정부·여당에 돌리지 말고 대한민국 안보 위기를 정권 퇴진 공세에 그만 이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북한의 참전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진짜 입장은 무엇입니까? 세계 평화를 해치는, 대한민국의 국익과 안보를 해치는 참전에 대한 규탄에 더불어민주당이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문자 논란' 당사자인 한기호 의원도 민주당을 맹비난했습니다.
[한기호/국민의힘 의원 : "김정은에게 파병을 인정하도록 만들고 인민의 귀한 아들들을 총알받이로 내몬 사실을 인민들에게 알려서 만행을 멈추게 하라는 것인데 무엇이 문제입니까?"]
공방이 가열되자 민주당은 북한군의 철군과 한반도 평화 안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금명간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여야는 정부 참관단 파견에 국회 동의가 필요한지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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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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