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관용차 두고 공방…"혈세 낭비"vs"정당한 교체"

충북도교육청 전경. 충북도교육청 제공

충북도교육청이 잦은 교육감 관용차 교체로 혈세를 낭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윤건영 교육감이 취임 후 1년 4개월 동안 세 번이나 신차로 전용 차량을 교체했다"며 "혈세로 낭비한 윤 교육감은 도민 앞에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전임 교육감이 사용하던 관용차가 오래돼 수리가 잦다는 이유로, 윤 교육감 취임 9개월째에 임차 방식으로 관용차로 처음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4개월로 계약한 해당 차량은 한 달 임차비가 303만 원에 달해 전국 지자체장 및 교육감 전용차 임차비 중 가장 비쌌으며, 총소요액이 차량 매매가에 육박하는 수준이라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아울러 박 의원은 해당 차량을 5개월간 사용 후 불편하다는 이유로 부교육감에게 넘기고, 자신은 다시 신차로 전용차를 교체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이날 자료를 통해 "교육감 관용차는 정당하게 교체됐으며 절차를 준수했고, 예산을 낭비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도교육청 측은 기존 교육감 관용차가 노후화로 운행이 어려웠으며,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저공해 자동차인 G80을 일시 임차했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부교육감 전용차로 사용 중으로, 예산 낭비가 아니라는 게 도교육청의 입장이다.

또 임차비가 비싸다는 주장에 대해선 전기차이기 때문에 휘발유 차량인 타 시도교육감 전용 차량에 비해 단가가 비싸며, 전기차 구매는 법령에 근거한 의무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도교육청 측은 "교육청 관용차와 의전용 차량 신차 구매에 대해 애초 32인승 노후 중영승합차 교체를 추진했으나, 생산 중단으로 대체 차량이 없어 예산이 불용될 상황이었다"며 "이로 인해 시용 연한이 지난 노후 자동차 2대를 승용차와 전기차로 변경했으며, 법령을 위반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