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왜[임용한의 전쟁사]〈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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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와 군사동맹을 맺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까지 파견했다.
남북한은 두 개의 국가이며 대한민국은 북한의 제일의 적대국가라고 선언했다.
북한이 갑자기 이러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북한 간에 당장 전쟁의 위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전쟁 중인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력을 지원할 여력도 없다.
남북한의 체제 경쟁에서 북한이 승리할 가능성은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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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한 가지 사실을 인정한 것 같다. 남북한의 체제 경쟁에서 북한이 승리할 가능성은 전무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민족 한 국가론은 남한의 흡수통일을 지지할 뿐이다.
그러면 북-러 동맹 속에 내포되어 있는 북한의 장기적인 생존 전략, 승리 전략은 무엇일까?
핵은 가공할 무기지만 핵이 있다고 일방적 승리를 거두기는 힘들다. 여기에 이런 메뉴를 더하면 어떨까?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고 미국과 중국이 경제 대결, 군사 대결을 벌인다. 트럼프 이후로 미국은 점점 더 자국 이익에 치중하고 세계의 분쟁에서 손을 뗀다. 미국은 두 개의 전쟁을 치를 능력도 없고, 중국과의 경제, 군비 경쟁을 대처하기도 벅차다.
미래, 러시아가 힘을 회복한 후에 한국과 북한의 대결이 벌어졌을 때, 미국이 손을 놓는다면 러시아의 지원은 북한에 큰 힘이 된다.
그 사이에 대한민국은 계속 나약해진다. 국민은 풍요에 젖어 안락만을 추구하는 비겁한 국민이 되어간다. 인구절벽으로 젊은이는 줄어들고 사회에 대한 불만은 커진다. 이상주의자, 낭만적 사회주의자들은 늘어갈 것이다. 북한 정권이 정말 이런 때가 온다고 믿고 미래 전략으로 구상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우크라이나 파병은 당장 절박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는 목적뿐일 수도 있다.
그러나 국가 전략은 미래 구상이 없을 수 없다. 실현 가능성이 1%라도 그것이 최대치라면 1%의 가능성을 따를 수밖에 없다. 막다른 길에 있는 북한의 처지, 현재의 국제 정세, 항상 아전인수 격으로 세상을 보는 북한의 폐쇄증후군 등을 대입하면 정말 이런 구상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임용한 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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