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뺨치는 투자"···함평 '황금박쥐상' 몸값 27억→231억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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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에서 대표 상징물로 꼽히는 '황금박쥐상'이 금값 상승으로 몸값이 10배 가까이 뛰었다.
이에 따라 2008년 제작한 전남 함평의 황금박쥐상 가격은 231억원으로 뛰어올랐다.
해마다 금값이 오르면서 2019년에는 3인조 절도범들의 범행 대상이 되기도 했던 황금박쥐상은 16년간 황금박쥐생태전시관 지하에서 전시 기간에만 만나볼 수 있었다.
이전 당시 황금박쥐상을 옮기는 데만도 5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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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에서 대표 상징물로 꼽히는 '황금박쥐상'이 금값 상승으로 몸값이 10배 가까이 뛰었다.
28일 한국표준금거래소에 따르면 26일 구매기준 순금은 1g당 13만9733원으로 1년전(9만7866원)보다 42% 올랐다. 은도 같은 기간 53% 오르며 1g당 1741원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2008년 제작한 전남 함평의 황금박쥐상 가격은 231억원으로 뛰어올랐다.
황금박쥐상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인 황금박쥐 162마리가 1999년 함평에서 발견된 것으로 기념해 제작됐다.
높이 2.18m, 폭 1.5m의 황금박쥐상은 제작하는 데 순금 162kg, 은 281kg이 사용됐다. 당시 27억원의 세금이 투입돼 '혈세 낭비'란 지적이 잇따랐으나 이젠 10배 가까운 수익을 눈앞에 두면서 '테슬라·엔비디아'에 비견되는 성공적인 투자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황금박쥐상을 만들고 남은 금 19.31㎏, 은 8.94㎏, 보석 0.19㎏ 등을 활용해 2010년 제작한 조형물 '오복포란'의 가격도 26억 9824만원으로 부쩍 뛰었다.
해마다 금값이 오르면서 2019년에는 3인조 절도범들의 범행 대상이 되기도 했던 황금박쥐상은 16년간 황금박쥐생태전시관 지하에서 전시 기간에만 만나볼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4월 함평나비대축제에 맞춰 함평추억공작소 1층 특별전시관에 새 둥지를 틀고 365일 내내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이전 당시 황금박쥐상을 옮기는 데만도 5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철통같은 보호를 위해 망치로 때려도 깨지지 않는 3cm 두께의 방탄 강화유리 원통형 전시관 내에 보관되며 적외선 감지장치와 동작 감지기, 열 감지기가 설치됐다. 보안 업체와 연계한 무인경비시스템을 구축, 24시간 감시하며 연 2100만원의 보험을 통해 파손, 분실시 전액 보전도 가능하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함평군의 관광 효자상품인 황금박쥐상을 상시 공개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다채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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