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군단' 위용 살아났지만…삼성, 흔들린 불펜에 '울상'[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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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군단'의 위용을 되찾고도 벼랑 끝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S 1~2차전에서 2경기 홈런 1개에 만족했던 삼성은 라이온즈파크로 이동해 벌어진 3차전에서는 솔로포만 4개를 쏘아올리며 4-2로 이겼다.
다시 광주에서 이어지는 5차전에서 삼성의 대포가 불을 뿜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는데 3회까지 홈런 3방을 몰아치며 위용을 되찾았다.
하지만 불펜이 무너지면서 삼성의 홈런도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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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폭투로 동점 허용하며 아쉬움 삼켜
[광주=뉴시스] 김희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군단'의 위용을 되찾고도 벼랑 끝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불펜이 무너지면서 울상을 지었다.
삼성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5-7로 역전패했다.
4차전까지 1승 3패로 밀려있던 삼성은 5차전에서 패배하면서 KS 준우승이 확정됐다.
KIA가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장면을 옆에서 지켜봐야 했다. KIA는 1987년 이후 37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한때 5-1까지 앞서며 반격의 꿈을 품었던 삼성에게는 더욱 뼈아픈 결과였다.
경기 초반 삼성은 '홈런 군단'의 위력을 한껏 과시했다. KIA의 토종 좌완 에이스 양현종을 3회 도중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1회에만 홈런 두 방으로 3점을 올렸다.
1회초 2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KIA의 토종 좌완 에이스 양현종의 가운데 낮은 슬라이더를 노려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은 양현종의 3구째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공략해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양현종을 끌어내린 것이 디아즈의 홈런이었다. 3회초 2사 1루에서 양현종의 2구째 한 복판에 몰린 2구째 직구를 통타, 다시 한번 우월 투런포를 작렬했다.
디아즈와 김영웅 모두 진기록을 써냈다.
21세 2개월 4일에 PS 단일시즌 4번째 홈런을 친 김영웅은 최연소 단일시즌 PS 4홈런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99년 10월 20일 이승엽이 작성한 23세 2개월 2일이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도 연타석 홈런을 날린 디아즈는 역대 단일 PS에서 연타석 홈런을 두 차례 친 최초의 타자로 이름을 남겼다.
올해 정규시즌에 185개의 홈런을 쏘아올려 팀 홈런 1위를 차지한 삼성은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홈런 군단의 면모를 아낌없이 뽐냈다.
삼성은 라이온즈파크에서는 대포를 펑펑 날렸지만, 다른 구장에서는 비교적 힘을 쓰지 못했다.
PO에서도 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1~2차전에서 홈런 8방을 몰아쳤지만,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3~4차전에서는 2경기 동안 홈런 1개에 머물렀다.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S 1~2차전에서 2경기 홈런 1개에 만족했던 삼성은 라이온즈파크로 이동해 벌어진 3차전에서는 솔로포만 4개를 쏘아올리며 4-2로 이겼다.
다시 광주에서 이어지는 5차전에서 삼성의 대포가 불을 뿜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는데 3회까지 홈런 3방을 몰아치며 위용을 되찾았다.
하지만 불펜이 무너지면서 삼성의 홈런도 빛이 바랬다.
선발로 나선 좌완 이승현이 3⅔이닝 2실점한 뒤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태훈은 ⅔이닝 1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흔들렸다.
4회말 2사 만루 위기에 등판해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2루수 땅볼로 잡았던 김태훈은 5회 선두타자 최형우에 우월 솔로 홈런을 헌납했고, 볼넷 2개를 내줘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뒤이어 등판한 김윤수는 박찬호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김선빈에 볼넷을 헌납해 2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김도영에 볼넷을 내주면서 폭투를 범해 주자 둘의 득점을 허용했고, 스코어는 5-5 동점이 되고 말았다.
6회말에는 이상민이 소크라테스에 안타를 내준 후 폭투, 진루타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이어 등판한 임창민이 볼넷을 내준 후 김태군에 내야안타를 허용, 5-6 역전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7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 등판한 김재윤이 8회 안타, 2루타를 연달아 맞고 쐐기점까지 주면서 삼성은 승기를 완전히 헌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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