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풀어쓰는 한자성어]衆口難防(중구난방)(무리 중, 입 구, 어려울 난, 막을 방)
한상조 전 청담고 교사 2024. 10. 28. 22: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 유래: 사기(史記) 주본기(周本紀)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이에 대해 소공은 "이는 겨우 비방을 막은 것에 불과합니다.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둑으로 냇물을 막는 것보다 어려운 일입니다(防民之口, 甚於防川). 냇물을 둑으로 막았다가 무너지면 다치는 사람이 반드시 많아지는데, 백성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물을 잘 다스리는 자는 물이 잘 흐르도록 물길을 터주고, 백성을 잘 다스리는 자는 백성들이 마음 놓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해 줘야 합니다"라고 간언했습니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유래: 사기(史記) 주본기(周本紀)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주나라 여왕(厲王)은 폭정을 일삼은 폭군이었습니다. 국정을 비방하는 자가 있으면 적발해 죽이곤 했습니다. 이에 소공(召公)이 여왕에게 여러 차례 간언하였으나 여왕은 폭정을 그만두긴커녕 오히려 위나라에서 데려온 무당의 점으로 불만을 품은 사람들을 색출한 뒤 처단했습니다. 백성들은 왕을 원망했으나 길거리에서 서로 눈짓으로 불만을 표시할 뿐, 감히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여왕은 이를 두고 태평성대라면서 “자신에 대해 나쁜 말을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득의만만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소공은 “이는 겨우 비방을 막은 것에 불과합니다.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둑으로 냇물을 막는 것보다 어려운 일입니다(防民之口, 甚於防川). 냇물을 둑으로 막았다가 무너지면 다치는 사람이 반드시 많아지는데, 백성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물을 잘 다스리는 자는 물이 잘 흐르도록 물길을 터주고, 백성을 잘 다스리는 자는 백성들이 마음 놓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해 줘야 합니다”라고 간언했습니다. 하지만 여왕은 끝내 간언을 듣지 않고 폭정을 계속하다 3년도 안 돼 왕위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 생각거리: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이 냇물을 막는 것보다 어렵다’는 뜻에서 ‘중구난방’이란 단어가 나왔습니다. 비슷한 의미의 성어로는 전국 시대 장의(張儀)가 위왕(魏王)에게 “뭇사람의 입은 무쇠도 녹일 수 있고, 참소가 쌓이면 뼈도 녹일 수 있다(衆口鑠金 積毁銷骨)”라고 한 것에서 유래한 ‘중구삭금(衆口鑠金)’이 있습니다.
한상조 전 청담고 교사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野 ‘김건희 상설특검’ 본격화…“내달 본회의 처리”
- [속보]“韓대표단, 北 러시아 파병 대응 위해 우크라 방문 예정”
- [단독]배달 30% 늘때 수수료 3배 급증…“배달 영업 포기” 자영업자 속출
- ‘尹 불통-韓 전략부재’ 둘 다 빠져… 반성 안보이는 ‘총선 맹탕 백서’
- KIA, 삼성 꺾고 7년만에 통합 우승…통산 12번째 KS 정상
- 北 “무인기 원점은 백령도… 재발땐 영영 사라지게 될것” 위협
- 정부, 2년째 세수펑크에 기금 ‘영끌’…서민 위한 주택기금도 끌어쓴다
- ‘1억원 요구’ 논란에 의료계 내분 격화…임현택 의협회장 탄핵 위기
- 갑자기 아플 땐 대형병원으로? 병명 모를 땐 동네 응급실 찾으세요 [우리 동네 응급실]
- 통증관리 OX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