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 폭스바겐, 독일 공장 3곳 폐쇄·임금 10% 삭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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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독일 내 공장을 최소 3곳 폐쇄하고 전체 직원 임금을 10%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이번 구조조정은 폭스바겐의 87년 역사상 첫 국내 공장 폐쇄로 기록될 것"이라며 "폭스바겐이 30만 명의 직원을 거느린 독일의 강력한 노조와의 싸움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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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독일 내 공장을 최소 3곳 폐쇄하고 전체 직원 임금을 10%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다니엘라 카발로 폭스바겐 노사협의회 의장은 이날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열린 직원 설명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회사 측 제안을 공개했다.
카발로 의장은 폐쇄 대상 공장 이외 다른 사업장도 생산량을 축소하고 일부 부서는 해외로 옮기거나 외주로 전환한다는 게 사측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계획은 독일에서 수만개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누구도 더 이상 안전하다고 느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독일 내 폭스바겐 공장은 조립과 부품생산을 합쳐 10곳으로 전해진다. 미국 증권사 제프리스의 필립 후초이스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폭스바겐이 2~3개의 시설을 폐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1만5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폭스바겐은 높은 에너지 및 인건비, 아시아 지역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유럽과 중국에서의 수요 약화 등으로 인해 심각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2일에도 수익성 악화로 2026년까지 비용 절감 목표를 기존 100억유로(약 14조9637억원)에서 40억∼50억유로(약 5조9854억원~7조4818억원) 더 높여야 한다며 독일 내 공장 최대 2곳을 폐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0일에는 노조와 맺은 고용안정 협약도 파기하고 정리해고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측의 계획 모두 노조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노조는 오는 30일 2차 교섭을 앞두고 이미 임금 7% 인상안을 제시한 상태다. 양측 입장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 노조가 전면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현 상황을 두고 "폭스바겐 노동자와 그룹 경영진 간의 갈등이 크게 고조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FT는 "이번 구조조정은 폭스바겐의 87년 역사상 첫 국내 공장 폐쇄로 기록될 것"이라며 "폭스바겐이 30만 명의 직원을 거느린 독일의 강력한 노조와의 싸움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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