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한국시리즈 시작과 끝, 폭투로 울고 또 울었다 [MD광주 KS]

광주=심혜진 기자 2024. 10. 2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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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광주광역시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기아 박찬호가 5회말 2사 만루서 김윤수의 폭투때 홈에서 세이프 되고 있다./광주=송일섭 기자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광주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시작과 끝은 폭투였다. 폭투로 흐름을 넘겨줬고, 결국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2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5-7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시작은 좋았는데 과정이 아쉽다. 1회초 디아즈(투런포)와 김영웅(1점 홈런)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3-0 리드를 잡았다. 2회에는 디아즈가 연타석 홈런을 만들어내며 KIA 선발 양현종을 강판시켰다.

1회말 1실점, 3회말 1실저하면서 잘 틀어막고 있던 삼성 마운드는 5회 와르르 무너졌다.

1차전과 같은 데자뷔다.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쳐도 김태훈이 1사 후 연속 볼넷을 내줘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여기서 삼성 벤치는 김윤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위기 상황에서 1순위로 호출할 수 있는 불펜 투수다.

김윤수는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주자를 잡아냈다. 하지만 김윤수도 흔들렸다. 계속된 2사 1, 3루 위기에서 김선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리고 김도영과 승부. 풀카운트 승부 끝에 9구째 볼이 빠지고 말았다. 포수 이병헌이 몸을 날려봤지만 포구하지 못했다. 폭투. 김도영의 볼넷으로 김태군은 홈인. 폭투를 틈타 2루 주자 박찬호까지 홈을 밟으면서 5-5 동점이 됐다.

분위기는 KIA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이어진 6회에도 폭투가 나왔다. 팀의 네 번째 투수 이상민이 선두타자 소크라테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최형우 타석 때 4구째 슬라이더가 일찍 떨어졌다. 포수 이병헌의 글러브 밑으로 빠져나가면서 폭투가 됐다. 최형우는 2루 땅볼.

여기서 임창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변우혁에게 볼넷을 내줬고, 김태균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허용하면서 결국 역전을 내줬다.

7회에는 마무리 김재윤이 소크라테스 타석에서 폭투를 기록했다.

28일 오후 광주광역시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기아 박찬호가 5회말 2사 만루서 폭투로 득점한 뒤 포효하고 있다./광주=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삼성은 지난 23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1-5로 역전패를 당했는데 이때도 폭투가 문제가 됐다. 7회말 1사 2, 3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임창민은 첫 타자 서건창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시작했다.

그러나 박찬호 타석에서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다. 강민호가 미처 잡지 못했다. 이어진 2사 1, 3루 소크라테스 타석에서도 초구에 폭투를 저질러 역전까지 헌납했다.

임창민의 연속 폭투는 역대 KS 최다 연속 폭투 타이 기록이었다. 이후 소크라테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추가점을 내줬다. 사실상 승기를 내준 장면이었다.

1차전에 이어 벼랑 끝에 몰린 5차전에서도 똑같은 장면이 나왔다. 이날은 무려 폭투 3개를 헌납하고 말았다.

23일 오후 광주광역시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와의 서스펜디드 경기. 삼성 임창민이 7회말 2사 2,3루서 폭투로 점수를 내준 뒤 아쉬워 하고 있다./광주=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23일 오후 광주광역시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와의 서스펜디드 경기. 7회말 2사 2,3루서 임창민의 폭투때 3루주자 김선빈이 홈을 밟고 있다./광주=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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