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조연이던 17년차 포수 김태군, KIA 'V12' 주역으로 우뚝[K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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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조연이었던 프로 데뷔 17년 차의 포수 김태군(35)이 드디어 '주역'으로 우뚝 섰다.
LG, NC, 삼성, KIA 모두 김태군이 데뷔한 이후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지만, 모두 김태군이 팀에 없을 때였다.
2016년 NC에서의 한국시리즈 경험이 유일했던 김태군은, 8년 만에 돌아온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연일 활약을 펼치며 데뷔 이래 처음으로 '주연'의 자리에서 첫 우승의 꿈까지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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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선 만루포, 5차전엔 역전타…KIA 우승 일등공신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늘 조연이었던 프로 데뷔 17년 차의 포수 김태군(35)이 드디어 '주역'으로 우뚝 섰다. 선수들의 선망의 무대인 한국시리즈에서 연일 맹활약하며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김태군은 2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 1볼넷을 기록해 팀의 7-5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김태군의 안타는 단 한 개였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경기 초반 1-5로 끌려가던 KIA는 차분히 따라붙어 5-5 동점을 만들었다. 김태군도 5회말 볼넷을 골라 나간 뒤 김도영의 밀어내기 볼넷 때 홈을 밟으며 기여했다.
그리고 6회말 더 중요한 순간이 왔다. 소크라테스의 안타와 상대 폭투, 최형우의 내야 땅볼로 1사 3루가 됐고, 변우혁의 볼넷으로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타석에 선 김태군은 번트 자세를 취하며 어떻게든 3루 주자를 불러들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3구째는 실제 번트를 실행에 옮기기도 했으나 파울이 됐고, 2스트라이크가 되면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김태군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삼성 임창민을 상대로 파울 한 개를 걷어낸 그는 5구째 포크볼을 잡아당겨 유격수 쪽 깊숙한 코스로 타구를 보냈다. 삼성 유격수 이재현이 따라가 잡은 뒤 2루에 송구했지만, 1루 주자 변우혁의 발이 더 빨라 내야안타가 됐다.
이 사이 3루 주자 소크라테스가 홈을 밟으면서 6-5 역전이 됐다. KIA는 이날 많은 찬스를 잡고도 좀처럼 적시타를 기록하지 못했는데, 김태군은 중요한 순간 경기를 뒤집는 역전타를 때렸다.
김태군의 활약은 이날뿐이 아니었다. 그는 이번 시리즈 내내 공수에서 경기를 지배했다.
비로 중단됐다 재개된 1차전, 김태군은 6회초 무사 1,2루에서 삼성 김영웅의 번트 타구를 잡아 지체없이 3루에 뿌려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삼성의 흐름이 순식간에 끊기면서 KIA가 무실점으로 막았고, 5-1 역전의 발판이 됐다.
그 경기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2루타를 때렸던 김태군은, 2차전에서도 2루타 한 개와 희생플라이 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8-3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26일 열린 4차전에선 팀이 3-0으로 앞선 3회초 2사 만루에서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김태군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프로 무대에서 처음 기록한 그랜드슬램이 한국시리즈에서 나왔다.
그리고 우승을 확정 짓는 5차전에서도 역전 결승타를 때려내며 또 한 번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태군은 2008년 데뷔해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지난해부터 KIA에서 뛰고 있다. 데뷔 17년 차의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하지만 주전 '급' 포수임에도 언제나 확고한 주전 포수로 인정받진 못했다. 잦은 이적은 언제나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다.
우승과도 유독 인연이 없었다. LG, NC, 삼성, KIA 모두 김태군이 데뷔한 이후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지만, 모두 김태군이 팀에 없을 때였다.
2016년 NC에서의 한국시리즈 경험이 유일했던 김태군은, 8년 만에 돌아온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연일 활약을 펼치며 데뷔 이래 처음으로 '주연'의 자리에서 첫 우승의 꿈까지 이뤘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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