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이 환희로…동료들이 빚어준 양현종의 3번째 통합 우승[KIA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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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밤이 환희의 밤으로 바뀌었다.
기대와 달리 부진한 투구로 고개를 숙였던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동료들의 도움 속에 3번째 통합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2009년과 2017년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던 양현종은 올해도 우승 멤버로서 KIA 통합 우승 역사의 산증인으로 우뚝 섰다.
KIA라는 이름으로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 프로 3년 차였던 양현종은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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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3년차에 첫 우승, 올해는 최고참으로 대업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악몽의 밤이 환희의 밤으로 바뀌었다. 기대와 달리 부진한 투구로 고개를 숙였던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동료들의 도움 속에 3번째 통합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KIA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7-5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양현종에겐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였다. 이날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삼성 타선에 홈런 3방을 맞는 등 2⅔이닝 동안 41구를 던지며 4피안타(3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양현종이 정규 시즌 한 경기 3개 이상의 홈런을 내준 마지막 경기는 2015년 8월 4일 넥센 히어로즈전이었다. 9년 만에, 그것도 KS에서 홈런 3방을 맞고 무너졌다. 양현종이 'V12' 달성의 선봉에 서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KIA 벤치의 기대도 산산조각이 났다.
그러나 동료들이 양현종의 아픔을 씻겨줬다. 1-5로 뒤진 KIA는 3회말 1점을 뽑아 추격을 시작했고, 5회말 3점을 보태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6회말 김태군의 적시타로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고, 8회말 추가 득점 후 끝까지 리드를 지켜 우승을 완성했다.
마운드의 도움도 빛났다. 양현종 뒤에 올라온 김도현을 시작으로 곽도규, 장현식, 이준영, 전상현, 정해영이 릴레이 무실점 피칭을 완성했다.
2009년과 2017년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던 양현종은 올해도 우승 멤버로서 KIA 통합 우승 역사의 산증인으로 우뚝 섰다. 타이거즈 구단이 KIA라는 이름을 사용하면서 이룩한 3차례 통합 우승 순간을 모두 함께했다.
KIA라는 이름으로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 프로 3년 차였던 양현종은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정규시즌 29경기 12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낸 양현종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KS에서는 3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6.14에 그쳤지만, 선발로 나섰던 4차전에서 5⅔이닝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고, KIA가 KS를 제패하면서 첫 번째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이후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 투수로 성장한 양현종은 두 번째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17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정규시즌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이후 두산 베어스와 KS에서도 2차전 완봉승 포함 5차전 우승을 확정 짓는 세이브를 올리며 시리즈 MVP까지 차지했다.
그로부터 7년이 흘렀고,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베테랑 양현종은 여전히 올해도 KIA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하게 지켰다.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한 양현종은 KS 2차전에서 5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36세 7개월 22일에 따낸 선발승으로, 국내 선수 KS 최고령 선발승 기록도 세웠다.
나흘 휴식 후 나선 5차전에서 부진했지만, 동료들의 도움으로 우승이 확정된 순간 서로 얼싸안으며 'V12' 달성의 기쁨을 만끽했다.
KIA라는 이름으로 차지한 3번의 통합 우승. 프로 3년 차에 첫 우승을 맛본 양현종은 어느새 투수 최고참으로 커리어에 3번째 우승 타이틀을 새겼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것이라 기쁨은 배가됐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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