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는 위대한 팀” 어린 시절 이범호가 느꼈던 감정, 시간이 지나 타이거즈 우승 감독이 되다…37년 만에 광주서 축포 [KIA V12]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10. 2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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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가 얼마나 위대한 팀인지 보면서 컸다."

이범호 감독은 5차전 경기 전에 "6살 때라 기억이 없다. 난 초등학교 1, 2학년 때 야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커 오면서 타이거즈가 얼마나 위대한 팀인지 보면서 컸다. '광주에서 꼭 우승을 이루고 싶다'라는 목표를 삼았다. 타이거즈에서 14년 동안 선수,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지만 광주에서 트로피를 든 적이 없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2017년도에 우승할 때도 광주에서 우승을 하고 싶었지만 돌아가면 질 것 같아서 5차전에 끝내려고 마음먹었다(웃음). 광주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2024년이 되도록 준비하겠다"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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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가 얼마나 위대한 팀인지 보면서 컸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2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7-5 승리를 챙기며 V12에 성공했다. 시리즈 4승 1패,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KIA는 37년 만에 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우승 트로피를 올린 건 1987년 단 한 번뿐이었다. 잠실에서 9번(1983, 1986, 1988, 1989, 1993, 1996, 1997, 2009, 2017년), 대전에서 1번(1991년)이다.

이범호 KIA 감독.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KIA의 우승을 이끈 초보 감독 이범호는 감독 데뷔 시즌에 우승 감독이 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범호 감독은 2010년 일본 소프트뱅크 생활을 마치고 2011년부터 KIA에서 은퇴할 때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2017년에는 짜릿한 만루홈런으로 11번째 우승을 함께 한 바 있다.

이범호는 KIA에 있는 동안 881경기에 나와 통산 타율 0.279 810안타 169홈런 601타점 431득점을 기록했다.

은퇴 후에는 필라델피아 연수를 다녀온 후 2021년 KIA 2군 총괄코치, 2022년과 2023년 1군 타격코치를 경험한 후 올 시즌을 앞두고 KIA 사령탑에 앉았다.

이범호는 최고참 최형우와 두 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권위적인 감독보다는 소통의 리더십,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단과 호흡하며 장기레이스를 치렀다. 그 결과 87승 55패 2무로 정규시즌 1위에 자리했다.

이범호 KIA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한국시리즈에서도 초보 감독답지 않은 침착함이 돋보였다. 그 결과 1987년 이후 37년 만에 광주에서 우승컵을 드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1987년은 이범호 감독이 6살 때다.

이범호 감독은 5차전 경기 전에 “6살 때라 기억이 없다. 난 초등학교 1, 2학년 때 야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커 오면서 타이거즈가 얼마나 위대한 팀인지 보면서 컸다. ‘광주에서 꼭 우승을 이루고 싶다’라는 목표를 삼았다. 타이거즈에서 14년 동안 선수,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지만 광주에서 트로피를 든 적이 없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2017년도에 우승할 때도 광주에서 우승을 하고 싶었지만 돌아가면 질 것 같아서 5차전에 끝내려고 마음먹었다(웃음). 광주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2024년이 되도록 준비하겠다”라고 했었다.

그러면서 “시즌을 치르면서 옛날부터 느꼈던 방향성이 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완벽하게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올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 감독이 아니라 선수 성향을 먼저 파악하고 그 선수들이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만들어주는 게 우선이었다. 그러면 우리 선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거라 생각했다. 선수들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야구를 펼쳐주길 바라고, 우리 코칭스태프는 거기에 맞게 준비를 해서 선수들이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보필하는 게 맞다.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범호 KIA 감독.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어릴 때, “타이거즈는 위대한 팀”이라 느꼈던 이범호. 그는 시간이 지나 KIA의 우승 감독이 되었다.

[광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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