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쾅쾅쾅!→양현종 무너뜨리면 뭐하나, 삼성 폭투 또 폭투로 자멸…AGAIN 2013 기적 물거품

최민우 기자 2024. 10. 2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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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가 김윤수의 폭투를 틈타 득점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최민우 기자] 타선이 홈런을 펑펑 때려내며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상대 선발 투수까지 조기 강판시켰다. 그러나 마운드가 또 무너졌다. 폭투로 허무하게 실점을 헌납했다. 분위기가 확 처질 수밖에 없는 상황. 결국 삼성 라이온즈는 KIA 타이거즈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삼성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와 맞붙은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에서 5-7로 졌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 4패를 기록. KIA에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홈런 세 방을 터뜨리며 상대 선발 양현종을 조기 강판시켰지만, 불펜 방화로 승리를 놓쳤다.

이날 경기 전만 하더라도 삼성은 기적을 꿈꿨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3패로 몰린 팀의 우승 확률은 5.9%에 불과하다. 딱 한 번 있었는데, 주인공은 바로 삼성이었다. 삼성은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에 1승 3패 열세에 몰렸지만 3연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기억이 있다. 하지만 삼성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 디아즈 ⓒ곽혜미 기자
▲ 김영웅 ⓒ곽혜미 기자

이날 삼성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며 기세를 높였다. ‘타이거즈의 대투수’라 불리는 양현종을 조기 강판시키는 데 성공했다. 1회초 김지찬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루 때 르윈 디아즈가 양현종의 6구째 133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날렸다. 그리고 후속타자 김영웅도 양현종의 3구째 130km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한국시리즈 통산 10번째, 포스트시즌 통산 30번째 백투백 홈런으로 기록됐다.

3회초에도 삼성은 홈런을 날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디아즈가 양현종의 2구째 143km짜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한국시리즈 통산 9번째, 포트스시즌 32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아울러 디아즈는 단일 시즌 포스트시즌 연타석 홈런을 두 차례 친 최초의 타자가 됐다. 또 삼성 소속으로는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5개) 기록을 세웠다. 디아즈의 홈런으로 양현종이 강판됐다.

그동안 답답했던 타선이 폭발했지만, 투수진은 허무하게 점수를 내줬다. 매 이닝 위기를 맞았고, 결국 5회말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5-2로 앞선 가운데 김태훈이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우성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김태군과 이창진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위기를 자초했다.

▲ 김윤수 ⓒ곽혜미 기자

삼성은 김태훈 대신 김윤수를 마운드에 세웠다. 김윤수는 150km를 상회하는 패스트볼을 던지며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급한 불을 끄는 듯했다. 그러나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상황에 몰렸다. 김윤수는 후속타자 김도영과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하지만 9구째 던진 144km짜리 슬라이더가 포수 뒤로 빠지면서 3루 주자 박찬호와 2루 주자 김태군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김도영에게는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분위기가 KIA쪽으로 넘어간 상황. 삼성은 이상민을 등판시켰고, 나성범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리고 삼성은 결국 6회말 리드를 내줬다. 이상민이 소크라테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최형우 타석 때 또 폭투를 범해 소크라테스에게 2루를 내줬다. 이상민은 최형우를 2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최형우의 3루 진루를 막진 못했다. 1사 3루 위기 상황에서 임창민이 등판했지만 변우혁에게 볼넷을 줬다. 임창민은 김태군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가 됐고 그 사이 소크라테스가 홈을 밟았다. 삼성은 한 점차로 뒤지게 됐다. 임창민은 이창진과 박찬호를 연속 삼진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 임창민 ⓒ곽혜미 기자

그런데 또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임창민이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3루 방면 내야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김도영이 희생번트를 댔는데, 공을 집어든 임창민이 송구도 하지 않고 모든 주자에게 세이프를 내줬다. 2루로 뛰어가던 1루 주자 김선빈을 체크한 후 타자 주자 김도영을 바라보기만 했을 뿐 송구도 하지 못했다. 그나마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재윤이 나성범과 소크라테스를 삼진 처리했고, 최형우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냈지만 대타 최원준을 1루 땅볼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삼성은 8회말 김재윤이 또 실점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창진에게 우중간 안타, 박찬호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분위기 처진 삼성은 9회초 이성규가 정해영에게 삼진, 윤정빈이 2루 땅볼, 김성윤이 삼진을 당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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