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불패 신화는 계속된다!’ KIA, ‘불펜진 역투+최형우·박찬호 맹활약’ 앞세워 삼성 제압…4승 1패로 V12 달성! [KIA V12]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10. 2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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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과 마주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를 7-5로 눌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만든 KIA는 통합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12번째다. 아울러 KIA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경우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도 이어가게 됐다.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최형우.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김태군이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박찬호. 사진=KIA 제공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KIA 선수단.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정규리그 1위(87승 2무 55패)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는 한국시리즈 1차전과 2차전에서 각각 5-1, 8-3 승전보를 써냈다. 아쉽게 3차전에서는 2-4로 무릎을 꿇었으나, 4차전 9-2 승리에 이어 이날도 승전고를 울리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특히 37년 만에 광주 홈 팬들 앞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쳐 기쁨이 2배였다. KIA가 광주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것은 지난 1987년 이후 37년 만이자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KIA는 잠실에서 9번(1983, 1986, 1988, 1989, 1993, 1996, 1997, 2009, 2017년), 대전(1991년)에서 한 번 우승 축배를 든 바 있다.

박진만 감독의 삼성은 이번 가을야구에서 박수받을 만한 행보를 선보였다. 사진=김영구 기자
반면 삼성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게 됐다. 정규리그 2위(78승 2무 64패)를 마크한 삼성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3위 LG 트윈스(76승 2무 66패)를 3승 1패로 제쳤다. 이후 한국시리즈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패한 삼성은 3차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최종 2위로 시즌을 마쳤다.

KIA는 투수 양현종과 더불어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이창진(좌익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김헌곤(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이병헌(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좌완 이승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디아즈.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김영웅이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기선제압은 삼성의 몫이었다. 1회초 김지찬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텄다. 이어 류지혁, 김헌곤은 각각 좌익수 플라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디아즈가 비거리 115m의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후 김영웅도 우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연속 타자 홈런을 합작했다.

KIA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1회말 박찬호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와 김선빈의 사구, 김도영의 3루수 땅볼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나성범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작렬시킨 삼성 디아즈.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양현종이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조기 강판되고 있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하지만 삼성은 이대로 흐름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3회초 1사 후 류지혁이 우중월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헌곤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디아즈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1회 투런포에 이은 디아즈의 연타석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이 홈런으로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다.

갈 길이 바빠진 KIA는 3회말 득점 행진을 재개했다. 김도영, 나성범의 연속 안타와 소크라테스의 투수 땅볼로 완성된 1사 1, 3루에서 최형우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단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KIA다. 4회말 김선빈의 좌전 안타와 김도영, 나성범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만들어졌지만, 소크라테스가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최형우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박찬호, 김태군이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KIA는 그 아쉬움을 5회말 털어냈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비거리 115m의 우월 솔로포를 날렸다. 이우성의 삼진과 김태군, 이창진의 볼넷, 박찬호의 유격수 땅볼, 김선빈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만루에서는 김도영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냄과 동시에 폭투가 나왔고, 3루주자 박찬호는 물론, 김태군마저 득점에 성공했다. 5-5.

기세가 오른 KIA는 6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소크라테스의 우전 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 최형우의 진루타, 변우혁의 볼넷으로 완성된 1사 1, 3루에서 김태군이 유격수 방면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 내야 안타를 쳤다.

김태군이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그러나 KIA도 완벽히 달아나지는 못했다. 7회말 김선빈의 3루수 방면 내야 안타와 김도영의 번트 시도에 나온 상대 수비진의 실책성 플레이, 상대 투수의 폭투, 최형우의 자동 고의4구로 2사 만루가 만들어졌으나, 대타 최원준이 1루수 땅볼로 침묵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삼성도 마찬가지였다. 8회초 류지혁의 볼넷과 김헌곤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이어졌지만, 디아즈가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후 폭투와 김영웅의 볼넷과 박병호의 사구로 2사 만루가 계속됐으나, 이재현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여유가 생긴 KIA는 8회말 한 발 더 달아났다. 1사 후 이창진이 우중월 안타를 치고 나가자 박찬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박찬호. 사진=KIA 제공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삼성은 9회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KIA는 V12와 마주하게 됐다.

KIA는 선발투수 양현종(2.2이닝 5실점)이 조기 강판됐으나, 뒤이은 김도현(2.1이닝 무실점)-곽도규(1이닝 무실점)-장현식(1.1이닝 무실점)-이준영(0.1이닝 무실점)-전상현(0이닝 무실점)-정해영(1.1이닝 무실점) 등이 효과적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최형우(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가 빛났다. 이 밖에 박찬호(6타수 3안타 1타점), 김태군(4타수 1안타 1타점), 소크라테스(5타수 2안타), 나성범(3타수 1안타 1타점), 김도영(3타수 1안타 1타점) 등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삼성은 불펜진의 부진이 아쉬웠다. 디아즈(4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김영웅(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광주=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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