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 무너졌지만 김도현이 수리했다… 대역전극 발판 놓은 김도현[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4. 10. 2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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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투수'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KIA는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7–5로 이겼다.

이날 KIA 선발투수는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올 시즌 171.1이닝 동안 11승5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맹활약하며 부상병동이었던 KIA 선발진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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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대투수'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삼성 라이온즈 대포 군단에게 1회부터 2개의 피홈런을 내줬다. 하지만 우완 파이어볼러 김도현이 나타났다.

김도현. ⓒ연합뉴스

KIA는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7–5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한국시리즈 4승1패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KIA 선발투수는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올 시즌 171.1이닝 동안 11승5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맹활약하며 부상병동이었던 KIA 선발진을 지켰다.

양현종은 특히 KBO리그 통산 179승을 올린 레전드이다. 2017시즌 한국시리즈에선 10이닝 동안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작성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시리즈 우승이 결정되던 5차전에서 마지막 투수로 공을 던졌다. 수많은 KIA팬들이 양현종의 호투를 기대했다.

하지만 양현종의 이번 등판은 불안한 점도 많았다. 양현종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삼성 타선을 상대로 평균자책점 5.13(26.1이닝)으로 부진했다. 지난 23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5.1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지만 당시 삼성 타선에게 8피안타 2사사구를 내줬다. 실점을 억제했을 뿐 수많은 안타를 허용한 셈이다.

양현종. ⓒ연합뉴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양현종은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후 류지혁과 김헌곤을 각각 좌익수,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했지만 르윈 디아즈, 김영웅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3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2회초 삼성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으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3회말 1사 후 류지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김헌곤을 삼진으로 묶었지만 디아즈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해 5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김도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1-5로 뒤진 상황이기에 KIA로서도 패배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김도현은 시속 150km 전후의 투심 패스트볼과 다채로운 변화구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결국 5회초까지 삼성 타선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2.1이닝 무실점 무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준 최고의 호투였다.

KIA는 김도현의 호투 속에 5회말 대거 3점을 뽑아내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분위기를 탄 KIA는 6회말 1점을 추가해 역전에 성공했고 7–5로 승리했다. 김도현의 무실점 호투가 역전승에 발판을 놓은 셈이다. 최고 위기에서 빛나는 호투로 우승을 이끈 김도현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김도현.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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