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만에 드디어 광주에서..KIA 타이거즈,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안형준 2024. 10. 2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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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KIA가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KIA 타이거즈는 10월 2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KIA는 7-5 역전승을 거뒀고 시리즈를 4승 1패로 마무리하며 2017년 이후 7년만의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타이거즈 구단의 역대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타이거즈 구단은 1987년 이후 37년만에 광주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시리즈를 3승 1패로 리드한 KIA는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SS)-김선빈(2B)-김도영(3B)-나성범(RF)-소크라테스(CF)-최형우(DH)-이우성(1B)-김태군(C)-이창진(LF)의 라인업을 가동했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좌완 이승현이 선발등판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지찬(CF)-류지혁(2B)-김헌곤(LF)-디아즈(1B)-김영웅(3B)-박병호(DH)-이재현(SS)-김현준(RF)-이병헌(C)의 라인업을 가동했다. 구자욱, 원태인에 이어 강민호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먼저 득점한 쪽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후 디아즈가 선제 2점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김영웅이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먼저 3점을 얻었다.

KIA는 1회말 곧바로 추격하는 점수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김선빈이 몸에 맞는 공으로 1,2루를 만들었다. 김도영의 땅볼 때 김선빈이 2루에서 아웃됐지만 이어진 1사 1,3루에서 나성범의 깊지 않은 뜬공 때 박찬호가 빠른 발로 홈을 파고들어 득점했다. 희생플라이.

KIA가 2회말 2사 1,2루 찬스를 놓치자 삼성은 3회초 달아났다. 1사 후 류지혁이 안타로 출루했고 2사 후 디아즈가 양현종을 강판시키는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디아즈의 2점포로 삼성이 5-1까지 리드했다.

KIA는 3회말 1점을 추격했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안타로 출루했고 나성범이 외야수들 사이에 떨어뜨리는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소크라테스가 땅볼로 물러났지만 최형우가 적시타를 터뜨려 김도영을 불러들였다. 다만 계속된 1,2루 찬스에서 이우성이 삼진, 김태군이 땅볼에 그쳐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KIA는 4회말 2사 후 김선빈이 안타, 김도영과 나성범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를 만들었지만 소크라테스가 범타에 그쳐 득점에 실패했다.

KIA는 5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가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40세10개월12일 나이로 쏘아올린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이었다. KIA는 1사 후 김태군과 이창진이 볼넷을 골랐고 2사 후 김선빈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김도영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상대 폭투까지 나오며 2루 주자였던 박찬호가 홈을 파고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6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소크라테스가 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로 2루, 최형우의 진루타로 3루에 진루했다. 변우혁이 볼넷을 골라 1사 1,3루를 만든 KIA는 김태군이 소크라테스를 불러들이는 내야안타를 기록해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8회초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류지혁과 김영웅이 볼넷, 박병호가 사구로 출루해 2사 만루가 됐지만 이재현이 정해영을 상대로 내야 뜬공에 그쳤다.

위기를 넘긴 KIA는 8회말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이창진이 안타로 출루했고 박찬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불러들였다.

KIA 선발 양현종은 2.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KIA는 김도현이 2.1이닝, 곽도규가 1이닝, 장현식이 1.1이닝, 이준영이 0.1이닝, 정해영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켜 승리했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3.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이승현이 양현종에게 판정승을 거뒀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패했다. 김태훈이 0.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고 김윤수가 0.1이닝 무실점, 이상민이 0.2이닝 1실점, 임창민이 0.2이닝 무실점, 김재윤이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사진=박찬호와 나성범)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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