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오메,우승!' KIA ,감격의 V12 '헹가래'...삼성전 4승1패
28일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5-7 KIA...시리즈 4승1패
홈런 3방 내주고 역전쇼...KS 12번 진출 12번 '우승'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누가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호랑이를 막을 수 있을까. 한국시리즈에만 오르면 무적을 자랑하는 KIA 타이거즈가 1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또 한번 '불패신화'를 자랑했다. 프로야구 통산 12번째 진출한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백발백중' 우승 사냥 기록을 이어갔다. 사자를 만나면 무조건 호랑이가 이기는 기록도 4번 연속으로 이어졌다. 올 시즌 팀 홈런 1위 삼성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디아즈의 연타석 홈런을 포함한 대포 3방으로 KIA 철벽 양현종을 무너뜨렸으나 중반 마운드가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하고 여정을 마무리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28일 오후 6시 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3회까지 삼성 르윈 디아즈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며 1-5로 끌려갔으나 5회 최형우의 최고령 홈런을 시작으로 볼넷 4개와 와일드 피칭을 더해 5-5 동점을 만들고 6회 김태군의 내야 안타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8회 초 2사 만루의 실점 위기를 넘기고 8회 말 1사 1루서 박찬호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며 7-5 승리를 거머쥐었다.
삼성의 8회 초 2사 만루의 막판 추격을 뿌리친 KIA 타이거즈는 2017년 11번째 우승 이후 7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정규리그 우승 이후 통합우승으로 프로야구 사상 최다 우승팀 기록(해태 시절 포함)도 12회로 늘렸다.
'꽃범호' 이범호 감독의 용병술도 빛을 발했다. 최다 실책을 하면서도 장점인 공격을 더 살린 이범호 감독은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을 상대로 '지략 대결'을 펼쳐 우승을 일궈냈다. 적절한 투수 교체와 상대 투수의 투구 수를 최대한 늘리는 '지공 작전'으로 감독 데뷔 첫 해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형님 리더십'을 자항한 이범호 감독은 37년 만에 홈팬들 앞에서 우승 헹가래를 펼치는 감격을 누렸다.
이범호 감독은 취임 첫 해 통합 우승 최연소 두번째 기록(42세 11개월 3일, 최연소 선동열 42세 9개월 9일)을 세웠다. KBO 감독상을 수상한 이범호 감독은 ,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KIA 우승을 견인한 김선빈은 한국시리즈 MVP에 올라 부상으로 기아자동차 The new EV6 GT-line과 트로피를 받았다. 김선빈은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17타수 10안타(2루타 3, 3루타 1) 타율 0.588, 출루율 0.636, 2타점, 3득점으로 기자단 투표 99중 46표 득표율 46.5%를 기록했다. 김태군 45표, 네일 6표, 최형우 1표, 곽도규 1표를 기록했다.
가을비도 KIA의 손을 들어줬다. KIA는 21일 막을 올린 KS 1차전 6회 초 0-1로 뒤진 무사 1,2루 상황에서 강우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돼 역전의 기회를 갖게 됐다. 다음 날도 그라운드 사정으로 연기된 1차전은 23일 재개돼 KIA가 5-1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진 2차전마저 8-3으로 승리하며 우승 확률 90%의 우위를 점했다. KIA는 대구로 장소를 옮긴 3,4차전에서 1승1패(2-4,9-2)를 거둔 뒤 다시 돌아온 광주 홈팬들 앞에서 대역전쇼를 펼치며 시리즈 성적 4승 1패로 1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삼성은 1회 초 디아즈의 투런 홈런과 김영웅의 '백투백' 솔로 홈런으로 3점을 선취하며 기선을 제압한 뒤 3회 디아즈가 다시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데 힘입어 기사회생을 하는 듯했으나 5회 마운드가 무너지며 역전패했다. 삼성은 지금까지 KIA와 네 차례 한국시리즈에서 격돌(1986,1987,1993,2024년)했으나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삼성의 초반 대반격을 이끈 디아즈는 지난 15일 LG와 플레이오프 2차전 6,7회 연타석 홈런을 날린 데 이어 이날 KIA와 한국시리즈 5차전 1,3회 연타석 홈런을 치면서 포스트시즌 사상 첫 두 차례 연타석 홈런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디아즈는 또 삼성 소속 선수로 단일 시즌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인 5홈런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삼성의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은 4홈런이었다. 1991년 류중일, 1999년 이승엽, 스미스, 2014년 나바로, 2024년 김헌곤, 김영웅이 기록했었다.
KIA는 베테랑 투수 양현종은 지난 23일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회 원아웃까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으나 5차전에선 1회부터 홈런 두 방을 얻어맞으며 조기 강판됐다. 양현종은 2⅔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고 5실점(5자책) 끝에 3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김도현에게 넘겨줬다.
양현종은 1회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2사 후 르윈 디아즈에게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우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흔들린 양현종은 다음 타자 김영웅에게도 1볼 1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던져 '백투백 홈런'을 헌납했다.
양현종은 3회 2사 1루에서 또 다시 디아즈에게 홈런을 맞았다. 디아즈는 2구째 가운데 몰린 시속 143㎞짜리 직구를 강하게 잡아당겨 우월 아치를 그렸다. 결국 KIA는 양현종을 내리고 김도현을 소방수로 올렸다.
팀 타격 1위 KIA는 초반 열세를 끈질긴 승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1,3회 1점씩을 따라붙은 KIA는 5회 드디어 5-5 동점을 만들었다. 40세의 베테랑 최형우가 앞장섰다. 최형우는 2-5로 뒤지던 5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두 번째 투수 김태훈의 5구 141km 직구를 우월 홈런으로 연결하며 반격을 이끌었다. 최형우는 40세 10개월 12일로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40세 1개월 25일의 김강민(SSG)이었다.(對키움 `22.11.7 문학 KS 5)
최형우의 투혼에 자극을 받은 KIA는 3-5로 따라붙은 5회 삼성 김태훈 김윤수를 상대로 무려 4개의 볼넷을 얻어낸 2사 만루에서 폭투로 2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5-5 원점으로 돌렸다. 초반 삼성 승리 분위기는 이때부터 급격하게 KIA쪽으로 기울었다.
KIA는 6회 말 1사 1,3루에서 4차전 만루홈런의 주인공 김태군이 내야 안타로 6-5 역전에 성공하며 삼성 추격을 따돌렸다. 내일이 없는 삼성은 선발 이승현에 이어 김태훈~김윤수~이상민~임창민~김재윤을 이어던지게 하며 막판 재역전을 노렸으나 결국 실패했다.
한국시리즈 5차전 데일리 MVP는 박찬호가 차지하며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김태군은 '농심 오늘의 한 빵'(결승타) 선수로 상금 100만원+농심 스낵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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