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7년만에 다시 포효하다'… KIA, 삼성 꺾고 V12 달성

심규현 기자 2024. 10. 2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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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하고 7년 만에 다시 한번 왕좌에 올라섰다.

또한 1987년 이후 37년 만에 광주에서 우승 축배를 들었다.

KIA는 이날 경기 승리로 7년 만에 통합우승 및 역대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일격을 당한 KIA는 3회말 1사 1,3루에서 나온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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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호랑이'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하고 7년 만에 다시 한번 왕좌에 올라섰다. 또한 1987년 이후 37년 만에 광주에서 우승 축배를 들었다.

ⓒKIA 타이거즈

KIA는 28일 오후 6시30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과의 한국시리즈(7판4선승제) 5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KIA는 이날 경기 승리로 7년 만에 통합우승 및 역대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KIA 선발투수 좌완 양현종은 2.2이닝동안 41구를 던져 5실점 4피안타(3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으로 부진했으나 팀의 우승으로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삼성 선발투수 좌완 이승현은 3.2이닝동안 74구를 던져 2실점 7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먼저 웃은 쪽은 삼성이다. 1회초 르윈 디아즈와 김영웅이 양현종을 상대로 연속타자 홈런을 쳤다. 한국시리즈 역대 10번째, 포스트시즌 역대 30번째였다.

그러나 KIA는 곧바로 기회를 잡았다. 1회말 선두타자 박찬호의 2루수 오른쪽 내야안타, 김선빈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나성범. ⓒKIA 타이거즈

KIA는 계속되는 공격에서 김도영의 3루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단, 김도영의 빠른 발로 병살타가 나오지는 않았다. 이후 나성범이 귀중한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려 1-3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삼성은 그러자 3회초 디아즈의 연타석 홈런으로 다시 한번 달아났다. 디아즈는 이번엔 양현종의 한가운데 실투성 시속 143km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투런포를 작렬했다.

일격을 당한 KIA는 3회말 1사 1,3루에서 나온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최형우가 이번에는 5회말 솔로포까지 쳐 3-5로 점수차를 좁혔다.

KIA는 5회말 1사 후 김태군과 이창진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박찬호의 유격수 땅볼로 아웃카운트가 하나 올라갔지만 김선빈이 볼넷으로 이어갔다. 이후 김도영의 1타점 밀어내기 볼넷과 김윤수의 폭투로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으며 5-5 동점에 성공했다. 

기어이 동점을 만든 KIA는 6회말 선두타자 소크라테스의 안타와 1사 후 변우혁의 볼넷으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태군이 유격수 방면 깊숙한 타구를 날렸고 결국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그 사이 3루주자가 득점에 성공하며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태군(왼쪽). ⓒKIA 타이거즈

KIA는 7회말 무사 1,2루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8회초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정해영이 이재현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이후 8회말 박찬호의 천금같은 1타점 적시 2루타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정해영의 호투로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정상에 올랐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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