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북한군, 우크라 전선투입 빨라질 수도…상황 엄중"

장연제 기자 2024. 10. 2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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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실제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8일)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이렇게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북한군의 즉각적인 철수와 러·북 군사협력 중단을 촉구하는 가운데,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여하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적극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EU 및 회원국들과 함께 실질적인 대응 조치를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EU가 북한의 파병 소식 직후 강력한 규탄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우리와 한목소리로 신속하게 대응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국제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민국과 적극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EU는 한국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러시아와 북한에 대한 독자 제재를 시행해 왔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그 중대성을 감안해 회원국들과 함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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